미국 팝밴드 DNCE 멤버 이진주 "지금이 내가 꿈꿔온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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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밴드 DNCE 멤버 이진주 "지금이 내가 꿈꿔온 순간"
  • 연합뉴스
  • 승인 2017년 03월 23일 07시 57분
  • 지면게재일 2017년 03월 2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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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CE, 첫 내한공연…80분 동안 20여곡 선보여
▲ (서울=연합뉴스) 미국의 팝밴드 '디엔시이'(DNCE)가 22일 저녁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열었다. 2017.2.22.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 (서울=연합뉴스) 미국의 팝밴드 '디엔시이'(DNCE)가 22일 저녁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열었다. 2017.2.22.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 (서울=연합뉴스) 한국인 기타리스트 이진주가 2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디엔시이'(DNCE) 내한공연에서 기타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2017.3.22.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 (서울=연합뉴스) 한국인 기타리스트 이진주가 2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디엔시이'(DNCE) 내한공연에서 기타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2017.3.22.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 (서울=연합뉴스) 미국의 팝밴드 '디엔시이'(DNCE)의 보컬 조 조나스가 2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내한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2017.3.22.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 (서울=연합뉴스) 미국의 팝밴드 '디엔시이'(DNCE)의 보컬 조 조나스가 2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내한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2017.3.22.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햇살이 쨍쨍한 해변에서 마시는 맥주 한 모금이 생각나는 음악이었다. 청량하면서도 감미로운 사운드가 공연 내내 기분 좋게 귓가를 간지럽혔다.

22일 미국의 팝 밴드 '디엔시이'(DNCE)의 공연장을 찾은 2천여 팬들은 흥겨운 리듬에 몸을 흔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DNCE는 이날 저녁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열었다.

미국의 보이 밴드 조나스 브라더스 출신 조 조나스(보컬)와 콜 휘틀(베이스), 잭 로우리스(드럼) 그리고 한국인 멤버 이진주(기타)가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올해로 데뷔 3년 차, 지난해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 신인급 밴드지만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DNCE는 '보디 무브스'(Body Moves), '케이크 바이 디 오션'(Cake By The Ocean), '트루스풀리'(Truthfully), '투스브러시'(Toothbrush), '닥터 유'(Doctor You) 등 20여 곡을 80여 분 동안 선보였다.

영화 '스타워즈'의 인트로 음악과 함께 무대에 등장한 DNCE는 '네이키드'(Naked)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으며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노래 'DNCE'로 한껏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묵직한 베이스와 청량한 기타 사운드가 일품인 '보디 무브스'와 통통 튀는 긴장감이 매력적인 '줌'(Zoom)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팝스타들을 추모하는 뜻으로 데이비드 보위의 '레츠 댄스'(Let's Dance)와 조지 마이클의 '프리덤'(Freedom)을 메들리로 선보이기도 했다.

조 조나스와 이진주를 비롯한 멤버들은 시종일관 통통 튀는 매력으로 무대를 장악했으며 관객들은 '떼창'으로 열정적 무대 매너에 화답했다.

2015년 10월 데뷔 싱글 '케이크 바이 디 오션'을 발표하며 데뷔한 DNCE는 이 노래가 빌보드 싱글 차트 9위를 차지하며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경쾌한 멜로디의 이 노래는 여름 테마송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국내에서도 자동차 광고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노래로 DNCE는 지난해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최고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DNCE는 지난해 11월 첫 정규 앨범 'DNCE'를 발표하며 팝계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DNCE에서 누구보다 한국팬의 관심을 끈 인물은 유일한 여성 멤버인 한국인 기타리스트 이진주였다.

인천 출신의 이진주는 19세 때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유학을 떠났으며 시아, 찰리 XCX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추다 조 조나스의 제안으로 DNCE에 합류했다. 그는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가수인 소향의 시누이기도 하다.

공연 중반 조 조나스가 한국인 멤버 이진주를 소개하자 공연장은 '이진주'를 연호하는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이진주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했던 제가 혼자 미국을 가게 됐다"며 "외롭고 힘든 순간도 많았다.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다"고 유학생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마다 상상하고 꿈꿨던 순간이 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라고 말해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감격에 겨운 듯 이진주는 검은 선글라스 뒤로 연신 눈물을 닦아내며 "심장이 터질 것 같다"며 "DNCE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이진주는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게 있다"며 관객과 함께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응원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DNCE는 앙코르곡으로 스파이스 걸스와 브리트니 스피어스, 카니예 웨스트의 커버 곡을 메들리로 들려줬으며 이어 밴드의 최대 히트곡인 '케이크 바이 디 오션'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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