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욕설에 '안경 몰카'…비뚤어진 팬심에 우는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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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욕설에 '안경 몰카'…비뚤어진 팬심에 우는 스타들
  • 연합뉴스
  • 승인 2017년 04월 19일 0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17년 04월 1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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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법적 대응…여자친구·프리스틴도 팬사인회서 곤욕
비뚤어진 팬심에 스타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스타의 눈에 띄려는 짓궂은 행동으로만 여기기에는 도가 지나친 사례가 생겨나자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스타들도 나왔다.
아이유는 최근 한 남성의 인신공격이 도를 넘었다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아이유의 팬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아이유를 상대로 거침없이 성적인 발언을 해 참다못한 소속사가 고소 방침을 세웠다.
아이돌 가수들이 팬을 직접 대면하는 팬 사인회에서도 돌발 상황이 잇달아 발생했다.

최근 걸그룹 여자친구는 팬사인회에서 '안경 몰카'를 소지한 팬을 발견했다.

다행히 이상한 느낌을 감지한 멤버 예린이 소속사 직원에게 알려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안경을 압수하고 해당 남성을 퇴장 조치했다.

여자친구 측 관계자는 "한 팬이 뿔테 안경에 달린 카메라로 몰카를 찍고 있었다"며 "신원 파악을 했으니 앞으로 팬사인회 등 이벤트 참여에 제한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걸그룹 프리스틴 팬사인회에서는 멤버 주결경이 난처한 일을 당할 뻔했다.

이 팬사인회 추첨에 당첨됐다는 한 남성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골 사진과 사랑 고백이 담긴 스케치북을 주결경에게 보여주겠다고 예고했고, 이를 예의주시한 소속사 직원이 현장에서 대처했다.

소속사 플레디스 관계자는 "스케치북을 꺼내자마자 매니저가 대신 받아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며 "팬들이 알려줘 직원들 현장 관리를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몇몇 기획사들은 팬사인회 전 팬카페에 '존댓말로 이야기해요', '볼을 꼬집는 등 직접적인 터치는 삼가해 주세요', '사인을 받을 때 촬영 및 녹음은 불가합니다" 등의 주의사항을 공지한다.

기획사들은 대다수 팬이 공지에 따라 질서를 지키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비해 철저한 현장 관리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론 걸그룹 멤버에게 콘돔 등 성인용품을 선물하고, 면전에서 욕설하거나 성적인 발언을 하는 이들도 있기 때문. 혼인신고서를 작성해와 사인을 요구하는 것은 귀여운 장난 수준이라고 했다.

여러 아이돌 그룹을 보유한 한 기획사 실장은 "간혹 팬들이 제보해주는 인물이 있어 경호팀은 물론 팬 매니저, 매니저 등 여러 명이 관리에 신경 쓴다"며 "그러나 과한 제지는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어 늘 주의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획사 이사는 "음식 관련 선물에도 신경쓴다"고 했다. 실제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는 2006년 방송사에서 한 여성이 건넨 본드가 든 음료수를 마셨다가 병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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