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한화와 함께 사라지다
상태바
김성근 감독 한화와 함께 사라지다
  • 이형규 기자
  • 승인 2017년 05월 23일 19시 40분
  • 지면게재일 2017년 05월 24일 수요일
  • 19면
  • 지면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인식·한대화·김응용 불명예 퇴진, 한화 이글스 감독들의 무덤 되나

메인01.jpg
▲ ⓒ연합뉴스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지난해 7월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김성근 감독이 잠시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성근 감독의 경질로 ‘한화이글스 3김(金) 시대’가 막을 내렸다. 유독 야구 명장으로 불리던 감독들은 한화이글스에 오면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10여년 동안 한화이글스를 거쳐간 감독은 4명. ‘국민감독’ 김인식과 ‘코끼리’ 김응용, ‘해결사’ 한대화, ‘야신’ 김성근까지.

이중 한대화 감독을 제외한 ‘3김’ 감독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추앙받아 왔다. 김인식 감독은 올림픽 첫 메달을 따내고 한국시리즈 10회 제패하며 국민감독 반열에 올랐다. 2006년 한국시리즈, 2007년 플레이오프에 한화이글스를 올려 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한화를 떠나게 됐다. 이후 올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끝으로 감독도 내려놓게 됐다. 김응용 감독의 말로도 다르지 않았다. 해태와 삼성에서 10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화이글스에선 녹록지 않았다.

2013년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김응용 감독은 이듬해까지 91승 162패 3무승부라는 족적을 남겼다. 한화이글스는 비상을 꿈꾸며 2015년 ‘야신’을 사령탑에 앉혔다. 경기력이 물이 올랐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지난해엔 주요 선수들의 부상이 발목을 움켜 잡았다.

한화이글스는 육성을 주로 맡아온 1군 감독 출신의 박종훈 단장을 영입하며 1·2군의 이원화를 모색했지만 감독과 단장의 대립양상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 경질로 한화이글스는 ‘명장의 무덤’으로 변질됐다.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지만 성과가 나지 않으면서 이 역시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3김 시대’가 종식되면서 한화이글스의 초라한 성적표를 획기적으로 바꿔줄 매서운 지휘봉이 누가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빠른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