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여기서 멈추지 않고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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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여기서 멈추지 않고 100년"
  • 연합뉴스
  • 승인 2017년 06월 07일 18시 03분
  • 지면게재일 2017년 06월 0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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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주년 쇼케이스…"동반 입대해서 같이 계속 음악 할 것"
FT아일랜드 "여기서 멈추지 않고 100년"

데뷔 10주년 쇼케이스…"동반 입대해서 같이 계속 음악 할 것"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10년보다 더 갈 거라는 포부를 담았어요. 지나온 10년의 세월에 이어 미래 100년까지."

밴드 FT아일랜드(최종훈·이홍기·이재진·송승현·최민환)가 데뷔 10주년을 맞은 7일 기념앨범 '오버 텐 이어스'(0ver 10 Years)를 발표하며 앨범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지금의 FT아일랜드를 있게 한 데뷔곡 '사랑앓이'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최민환(25)은 "많은 분이 '사랑앓이'를 기억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우리가 원했던 방향성은 아니었다. 슬럼프가 오면서 무대에 서는 게 생각보다 행복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어 "6∼7년 전 멤버들이 자작곡을 쓰기 시작하면서 무대에 서는 게 행복해졌다. 반대로 대중의 관심은 조금 더 멀어진 느낌이 든다"고 고민을 내비쳤다.

반면 이홍기(27)는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사랑앓이'를 부르지 않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잠깐 머뭇거리다가도 "해야 한다. 그 노래가 없었다면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욕심을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송승현(25)은 "우리 성과는 살아있다는 것 그 자체"라며 "다른 밴드는 멤버 간 불화나 음악적 방향성의 차이로 해체되는 경우가 있는데, 10년간 이끌어왔다는 자부심이 든다"고 말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닦지 않았다는 이유로, '꽃미남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는 이유로 밴드의 실력이 평가절하됐던 지난날에 대해선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리더 최종훈(27)은 "처음 활동할 때는 '우리는 밴드인데 왜 아이돌이라고 하지?' 라는 생각에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굉장히 싫었다"며 "하지만 이젠 행복하다. 기왕이면 꽃미남이라고 해달라"고 웃었다.

이홍기는 "'음악으로 보여주면 되겠지' 싶어서 팬이 아닌 분들도 볼 수 있는 공연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남성 팬들로부터 응원 편지와 함께 소주를 선물 받기도 했다"며 "이젠 악플러를 고소하지 말고 공연에 초대해 직접 보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1990년대생인 멤버들에겐 입대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이홍기는 "군대 얘기가 민감한 문제일 수 있어서 어떻게 대답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진짜 동반 입대하고 같이 계속 음악을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보컬 이홍기가 직접 작사·작곡한 타이틀곡 '윈드'(Wind)는 절절한 감정선이 느껴지는 록발라드 곡이다. 떠나간 연인에게 바람에 실어서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은 절실한 마음을 담았다.

2007년 데뷔곡인 '사랑앓이'도 10년 만에 재해석됐다. 이들은 이 노래로 데뷔 55일 만에 지상파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하고 주간 음원차트에서 8주간 1위를 기록했으며 그해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 밖에도 멤버들은 앨범에 수록된 13곡 대부분에 작사·작곡으로 참여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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