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관 “호서문학회 지역문학史 재정립·가치조명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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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호서문학회 지역문학史 재정립·가치조명 앞장”
  • 홍서윤 기자
  • 승인 2017년 08월 09일 19시 19분
  • 지면게재일 2017년 08월 10일 목요일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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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호서문학회 전·현직회장 초청 간담회
연구예산 확보·중요 자료들 근대문화재 신청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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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서문학 창간호 표지. 대전문학관 제공
<속보>= 국내 현존하는 최장수 문학단체인 호서문학회(湖西文學會)가 역사 재정립과 대전문학 가치 발굴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키로 했다. <7월 19·20·31일자 1면>

또 대전문학관은 이번 호서문학회 조명을 발판삼아 소장 중인 중요 문학자료를 근대문화재로 지정하는 작업을 추진해갈 계획이다.

대전문화재단 산하 대전문학관은 9일 최근 호서문학회 역사 재발견을 계기로 호서문학회 전·현직 회장을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호서문학회는 정훈 시인을 비롯해 한성기, 박용래 등의 작가가 모여 만든 국내 최장수 문학단체다.

그동안 문학회 출범은 1951년인 것으로 알려졌다가 최근 1949년 낸 호서학보에 호서문학회 광고가 실린 것이 발견돼 역사재정립 계기를 맞았다.

호서문학회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발견을 계기로 역사 재정립과 가치 조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영숙 회장은 “이런 소중한 역사들이 그냥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발굴해보고 재조명할 계획”이라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책임감과 감사함을 느낀다. 문학회 역사 관련해 연구를 지속해서 해나가면서 기회가 된다면 세미나도 열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순갑 전 회장도 “호서문학회의 뿌리가 더 깊은 곳으로 가 있다는 것이 밝혀져 깊은 감동을 느낀다”며 “다방면으로 연구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대전문학관도 호서문학회와 힘을 합쳐 문학회 역사 재정립을 비롯해 지역 문학사 연구와 조명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문학관 측은 내년도 호서문학회와 지역문학사 자료 수집과 발굴 및 연구사업을 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 노력을 해나갈 방침이다.

강태근 대전문학관장은 “이번 자료 발견을 통해 문학사 재정립과 가치 조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문학관이 책임감을 갖고 호서문학회를 비롯해 중부권 문학사를 다시 정립해나가는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관은 연구사업과 함께 최근 소장하게 된 중요 문학자료들의 근대문화재 신청도 검토 중에 있다.

최근 내려온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 문학진흥 기본계획(안)에는 중요문학자료를 근대문화재로 등록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학관은 최근 정훈 시인의 일기장과 습작노트 등 미발표 유작을 다수 확보했으며 이외에도 중국 명대소설인 전등신화 등 중요자료를 소장 중이다.

지역문학계 원로들은 이번 발견을 시작으로 호서문학회를 만든 정훈 시인 연구를 체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헌오 전 대전문학관장은 “정훈 시인이 초창기 대전문학 텃밭을 일군 과정을 상세히 연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정훈 시인과 관련돼 산재된 자료를 모아 연구한다면 호서문학회의 역사 뿐만 아니라 대전지역 문학사를 재정립하는 데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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