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후보 절대로 찍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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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후보 절대로 찍지마세요!!
  • 충청투데이
  • 승인 2018년 05월 09일 18시 24분
  • 지면게재일 2018년 05월 10일 목요일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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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남 대전 유성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모든 나라는 그 나라 국민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 이말은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한 말이다. “모든 국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이는 프랑스의 정치가 토크빌의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최근의 정치적 격동과 변혁은 국민에게 선거에서 어떤 사람을 어떻게 뽑을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이고 원천적인 화두를 던져주었다. 선거가 얼마나 중요하며, 또한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일깨워준 귀중한 산 교훈이 된 것이다. 선거를 잘못하면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으며, 귀중한 재산과 자원의 낭비와 함께 국민의 삶이 피폐해지고, 정부와 국민 간에 불신·불통과 갈등의 골이 깊게 패일 수 있다는 것도 절감했다.

지방선거라고 해서 그 의미가 약화되거나 퇴색되어서는 아니될 것이다. 지방선거야 말로 우리 가정과 이웃, 그리고 우리 동네를 위해 풀뿌리 생활정치를 정착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수집 가능한 모든 후보자들의 정보와 정책들을 비교해 보고, 과연 우리를 대표해 봉사할 수 있는 참된 일꾼이 누구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또 따져볼 일이다. 현명한 선택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더욱이 7개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여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는 기대에 부응하는 후보자를 가려내기가 지극히 어려울 것이다.

최선의 후보가 없거나 정보가 부족할 때, 또는 누가누구인지 알 수 없는 때에는 찍지 말아야 할 후보의 기준을 정해놓고 부적격자부터 골라내는 전략을 써야한다. 이른바 최선(最善)이 아닌 차악(次惡)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먼저 후보들 중에 공직사냥꾼은 제외시켜야 한다. 이른바 생계수단으로, 아니면 봉사의지보다는 명예와 권력을 탐하고, 공직을 이용해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탐하는 무리들이다.

그리고 지나치게 정치성향을 갖고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도 골라내야 한다. 같은 말이지만 자질과 능력이 부족한 후보를 뽑아주면 안 된다. 더더욱 최악의 경우는 능력은 있으되 청렴하지 못하고 생각이 바르지 못한 사람이다. 이런 후보자를 선택하는 순간 그 동네는 망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한편 상대후보를 깍아내려 반사이익을 보고자 네거티브에만 전념하는 후보, 정책도 비전도 없이 정당이나 연고주의에 기대어 요행을 바라는 후보, 무차별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에 몰두하는 후보, 돈으로 표를 매수하려는 후보, 그럴 조짐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는 후보들도 모두 골라내야 한다.

무엇보다도 유권자로서 가장 중요한 일은 투표소에 가는 일이다. 기권이야 말로 신성한 주권의 포기일 뿐만 아니라, 최악의 후보자가 당선될 확률을 그만큼 높여주는 무책임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오는 6월 13일 실시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정한 풀뿌리 민주선거, 정책위주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선거의 신기원이 될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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