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농특산물 전자상거래 도약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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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농특산물 전자상거래 도약을 위한 제언
  • 충청투데이
  • 승인 2018년 05월 16일 17시 07분
  • 지면게재일 2018년 05월 17일 목요일
  •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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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희 괴산군청 행정과 전산팀장

전자상거래(electronic commerce)란 인터넷이나 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전자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고 사는 행위를 말한다. 그 진화과정을 보면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상품을 단순 판매하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종합쇼핑몰 형태의 1세대를 지나 현재는 최저가격 비교 서비스, 각종 페이 결제를 통해 결제편의성을 개선한 대부분의 쇼핑몰이 이에 해당되는 2세대를 향유해 오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인공지능(AI)과 온-오프 융복합형의 고객맞춤 쇼핑환경을 구현한 3세대 전자상거래가 이미 시작됐다. 전자상거래의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국내 온라인쇼핑의 경우 지난해 약 78조원으로 전년 대비 19.2%가 증가했는데 이는 2003년 이후 20% 안팎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며, 이 중 모바일의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60%를 초과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자상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보다는 높고 중국보다는 현저히 적은 편이다. 특히, 중국의 전자상거래 1위 기업인 알리바바의 경우 모바일 비중이 90%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전자상거래 및 모바일 거래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농산물 유통분야에서도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영역이 큰 폭으로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괴산군 농산물 전자상거래의 시작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관내 30개 농가에 농가작목반 홈페이지를 각각 제작해 농산물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으나 농가의 관리능력 부족 및 비용부담 등으로 운영 상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농가작목반 홈페이지를 하나로 통합한 괴산장터 쇼핑몰을 개인 대 개인(C2C, Customer to Customer) 방식의 오픈 몰로 재편해 서비스를 2003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운영해 왔고, 현재는 모바일 기능을 적용한 2세대 수준의 괴산장터를 새로 구축해 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2월 모바일 쇼핑몰로 다시 태어난 괴산군 농특산물 쇼핑몰 '괴산장터'가 운영을 시작한 지 4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3개월간 운영현황을 살펴보면 매출액(3439만8000원, 전년 동기 988만1000원)은 348% 증가했다. 회원수(1만3678명, 기존 1만2897명)는 781명(6%)이 늘었다. 또한 입점농가(106개, 기존 89개)는 17개(1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등록상품수(381개, 기존 161개)도 220개(57%)나 대폭 증가했다.

아직까지 괴산감자, 대학찰옥수수, 청결고추 등 주력상품의 판매시즌이 도래하지 않아 매출이 많지는 않지만 본격적인 출하 전에 몇 가지 미미한 점을 살펴 소비자의 불편이 없고 농가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입점농가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동체(영농조합법인 등)를 구성해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보는 방안을 제시해 본다. 둘째, 신뢰할 수 있는 배송시스템 도입이다. 괴산은 대학찰옥수수, 절임배추, 과수를 제외하면 다품종 소량 생산품이 많아 제철 농산물의 소포장 지원이 절실해 우수 택배사와 통합계약을 통한 택배비 절감과 배송의 신뢰도 확보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괴산군만의 특색 있고 품질 좋은 상품을 다양하게 구비하는 것이다. 상품 카테고리의 다양화를 위해 우수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정책을 마련해 전자결제수수료, 배송비, 포장재 개발 및 보급 등을 적극 지원하는 사업을 제안해 본다.

괴산군만의 전략적인 판매시스템을 통해 대학찰옥수수, 절임배추 등 괴산의 우수 농특산물이 북녘 땅에도, 해외로도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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