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역사를 품은 도시' 공주의 숨겨진 보물, 마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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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역사를 품은 도시' 공주의 숨겨진 보물, 마곡사
  • 길금희 기자
  • 승인 2019년 03월 30일 09시 0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3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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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알밤'이다.

'밤'의 고장으로 유명한 공주는 맛있는 먹거리 외에도 특별한 문화유산을 많이 간직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주의 상징인 계룡산을 중심으로 위치한 동학사와 갑사, 신원사 등은 공주를 상징하는 사찰 여행코스로 통한다.

그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마곡사를 빼놓을 수 없다.

‘춘마곡추갑사’란 말이 있다. 봄에 가면 더 아름다운 마곡사.

오늘은 공주의 숨겨진 보물창고, 마곡사로 마음을 비우는 여행을 떠나보자.

▲ 백범 김구 선생이 은신처로 머물던 '백련암'
#독립운동가의 정신이 곳곳에 깃든 사찰

우리나라 열세 번째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공주 마곡사는 사찰만이 가지고 있는 고즈넉한 풍경과 건축물 외에도 특별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바로 백범 김구 선생과의 인연이다.

근대 구한말, 백범 김구 선생은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군 장교를 죽이고 인천형무소에 투옥됐다.

이후 탈옥을 감행한 김구 선생은 이곳 마곡사로 피신해 원종이라는 법명으로 출가 생활을 했다. 마곡사 안 자리한 대광보전 앞에는 큰 향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는 당시 김구 선생이 직접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돌탑과 돌다리에서 즐기는 사찰의 여흥

마곡사는 다른 대형 사찰들에 비해 그 규모는 작지만 특유의 아기자기한 사찰 분위기가 방문객들의 심신에 안정을 주기로 유명한 곳이다.

여기 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초입에 위치한 좌측 담벼락을 따라 쌓인 돌탑을 향해 소원을 빈다. 크기와 모양도 제각기인 돌이 켜켜이 쌓여있는 돌탑 하나하나가 이곳에 하나씩 돌을 올려두고 간 이들의 염원을 느끼게 해준다.

마곡사 두 번째 대문인 천왕문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돌다리는 이곳에 위치한 연못과 어우러져 계절별로 다양한 풍경을 연출한다. 이 다리는 방문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사진 명소로 불리고 있다.

마곡1.jpg
#보물이 빽빽이 가득 찬 곳, 신선한 공기와 빼어난 경관은 덤!

마곡사는 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 모인 사람이 삼대처럼 빽빽하게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답게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다양한 보물도 보유하고 있다.

마곡사 대광보전(麻谷寺大光寶殿)은 보물 제802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마곡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목조건물이다.

다포계 양식을 갖춘 단층 팔작지붕의 건물인 대광보전은 임진왜란으로 불 타 없어진 것을 순조 13년에 다시 지었으며 건축 기법이 독특해 조선 후기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마곡사하면 빠뜨릴 수 없는 보물 중에는 오층석탑도 있다.

독특한 양식의 마곡사 오층석탑은 고려 말기 원나라 라마교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탑으로 일명 다보탑으로도 불린다.

그밖에 2층처럼 보이는 마곡사 대웅보전은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단아함을 느낄 수 있다.

마곡사를 색다르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심검당과 고방 사이에서 바라 본 마곡사 풍경은 사계절 장관을 이룬다.

각종 봄꽃이 개화하는 시기, 긴 겨울을 지새우고 ‘봄’이란 새 옷으로 단장한 마곡사에는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 풍부하다.

족히 20년은 넘는 오래된 나무들이 빽빽한 가운데 옹기종기 피어난 봄꽃들과 함께 사찰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연꽃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가 템플스테이를 체험한 곳이기도 하다. 새봄을 찾아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마곡사 템플스테이를 통해 주말의 여흥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길금희 기자 goldenlad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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