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연예인 오너리스크 커도 너무 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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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연예인 오너리스크 커도 너무 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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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년 03월 26일 16시 1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3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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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를 넘어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버닝썬 사태.

버닝썬 사태의 중심에선 빅뱅 승리(이승현)는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대며 성공한 사업가로 알려졌지만, 결국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문제는 승리의 인기에 편승해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업주들의 경우 버닝썬 사태로 폐업 위기를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4개 카드사(신한·KB국민·현대·삼성)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승리가 대표로 있던 아오리라멘의 하루 카드결제 금액이 보도 이전과 비교해 73%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닝썬 사태가 최초 보도된 것은 지난 1월 28일. 그 직후인 아오리라멘 가맹점 2월 평균 카드결제액은 1월과 비교해 22.9%p 감소했다. 3월에 이르러서는 1월 대비 46.7%p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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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보도 이전 평탄한 흐름을 보이던 결제금액이 보도 이후 급감해 ‘반토막’이 난 것이다.

2월 설 연휴와 3월 1일 이후 이어진 휴일도 급감하는 매출을 되돌리기에 역부족이었다.

보도 이후 가장 낮은 카드결제액을 기록한 날은 3월 13일로 1552만원(카드 4사 결제금액 총합)이다.

보도 이전 가장 높은 카드결제액을 기록한 1월 13일(5912만원)과 비교하면 매출액이 무려 73.7%p 감소했다.

1월 13일이 일요일이고, 3월 13일은 수요일로 아오리라멘의 평일과 주말 매출액 차이가 25~30%p 수준임을 감안하더라도 가맹점 카드결제금액이 보도이전에 비해 최대 절반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김 의원은 2017년 ‘호식이 두 마리 치킨’ 최호식 회장의 여직원 성추행 혐의가 보도된 이후 가맹점 매출이 최대 40%p까지 하락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버닝썬’ 사태로 가맹점주의 피해는 그보다 더 컸다. 이른바 연예인을 앞세운 가맹사업의 경우 일반 가맹사업사업에 비해 ‘오너리스크’로 인한 가맹점주의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는 셈이다.

버닝썬 사태 이후 아오리라멘 측은 가맹점주와 아오리라멘의 브랜드 보호를 위해 승리와 유리홀딩스 관계를 정리한다고 밝혔다.

승리가 대표에서 사임한 후 새로운 전문경연인을 영입하고 가맹점주들에 대한 보상도 진행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냉담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호식이 두 마리 치킨’ 사태 이후 국회는 지난해 10월 이른바 오너리스크로 인한 가맹점주의 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가맹계약서에 ‘손해에 대한 배상의무에 관한 사항’을 기재하도록 했다.

아오리라멘 가맹점의 경우 모두 법 개정이전 가맹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소송 등을 제기하지 않는 한 본사로 부터 손해배상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김 의원은 “연예인 명성에 의존하는 가맹사업의 오너리스크가 매우 높아 대책 시급하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정위와 함께 등록된 연예기획사 등을 상대로 소속 연예인들이 관여한 가맹사업의 현황을 파악해 법 개정 취지에 맞게 가맹계약을 갱신 하도록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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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le228 2019-03-26 17:28:03
today pic..
생각 했던것 보다 좋습니다.
발전하는 충청 투데이가 되길 응원 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