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올시즌 MLB… 우승은 양키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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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올시즌 MLB… 우승은 양키스다?
  • 노진호 기자
  • 승인 2019년 03월 30일 09시 0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3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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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메이저리그(MLB)가 29일 개막했다. 일본 도쿄돔 개막전(20~21 시애틀vs오클랜드)이 있긴 했지만 그것은 ‘쇼 케이스’였을 뿐이다.

개막 첫날부터 류현진의 6이닝 1실점 승리, 강정호의 2타점 적시타 등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왔다. 하지만 이번 주 스포츠 픽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해외축구든 야구든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 관심사이지만 그에 못지않은 이슈는 ‘어디가 이길까’다. 그렇다면 올시즌 MLB 우승은 누가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월드시리즈 승리 팀은 뉴욕 양키스다. 국내 야구 팬(특히 충청권)들에게 MLB에서 ‘우리 팀’은 류현진이 뛰는 LA 다저스겠지만, 그래도 올해 우승은 양키스다. (100% 주관적 생각이니 걱정들은 마시길…)

이렇게도 과감히 양키스의 우승을 예견하는 이유는 그들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 우선 그들은 리그 최강 어쩌면 역대 최강의 불펜을 보유하고 있다. 양키스의 불펜에는 잭 브리튼, 애덤 오타비노, 델린 베탄시스, 아롤디스 채프먼 등 마무리 혹은 마무리급 투수들이 즐비하다. 야구 아니 특히 가을야구에서 불펜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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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연합뉴스
막강 불펜에 비해 양키스 선발진이 다소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그것은 사실과는 다르다.

자신의 네 번째 개막전 등판에서 승리를 맛본 다나카 마사히로를 필두로 시애틀에서 데려온 ‘노히트 노런의 사나이’ 제임스 팩스턴, 올시즌 계약을 연장한 ‘젊은 에이스’ 루이스 세베리노, 어느 정도 평균 이상은 해줄 JA 햅,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CC 사바시아와 조너선 로아이시가, 도밍고 헤르만 등 든든한 백업 자원도 있다. 실제 지난해 양키스 선발진의 승리기여도는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전체 5위)이었다.

양키스의 또 다른 강점은 타선이다. 한 마디로 올해 양키스 타선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질 것’만 많다. 양키스는 지난해 267개의 아치를 그려 메이저리그 팀 홈런 신기록을 썼으며,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9번 타자까지 모두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첫 번째 호재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뉴욕생활이 2년 차에 접어든다는 것이다. 지난해 그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실력만큼은 이미 검증된 선수다. 조금 막연하긴 하지만 올해는 뭔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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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런저지. 사진=연합뉴스
또 애런 힉스와 7년 7000만달러의 ‘현명한’ 재계약을 한 것도 좋은 요소다. 힉스가 지난 2년간 기록한 승리기여도(8.2)는 ‘3억 달러의 사나이’ 매니 마차도(8.8), 브라이스 하퍼(8.3)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더불어 애런 저지가 다시 건강해진 것과 개리 산체스의 부활 조짐, 루크 보이트의 등장도 양키스 타선의 장점이며, 2년차를 맞는 미겔 안두하와 글레이버 토레스의 부진에 대비해 DJ 르메이휴와 트로이 툴로위츠키라는 보험도 들어놓았다.

양키스와 경쟁할 팀들은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LA 다저스 정도다. 하지만 보스턴은 크렉 킴브럴과 조 켈리가 떠난 불펜이 불안하다. 특히 보스턴의 가장 큰 약점은 ‘우승 후유증’이다. 우승 팀이 다음 해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마지막이며, 그들도 양키스에 패했다.

휴스턴은 벌렌더와 게릿 콜 ‘원투펀치’를 제외한 선발진이 불확실하다. 또 다저스는 주전들의 부상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두 번 실패 후 3년째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한 팀이 없다는 것도 다저스에게는 안 좋은 징크스다.

뉴욕 양키스의 우승을 점치는 마지막 이유는 ‘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양키스는 리그 최다인 통산 27회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들은 1903년 월드시리즈 시작 이해 평균 2.7시즌마다 진출했고, 4시즌마다 우승했다. 그들의 마지막 우승은 2009시즌이며, 그 후 ‘숙적’ 보스턴의 우승을 2번이나 지켜봐야 했다.

2019 MLB, 필자의 ‘픽’은 양키스다. 각자의 ‘픽’을 갖고 한 시즌을 즐기시길 바란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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