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추값 30~70% 하락 포장김치값은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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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배추값 30~70% 하락 포장김치값은 요지부동
  • 박희애 기자
  • 승인 2002년 10월 25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2년 10월 25일 금요일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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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무, 배추값이 최고 70%까지 하락했으나 대형 유통업체에서 팔고 있는 포장김치값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대형 유통업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계속 하락세에 있던 배추, 무, 파 등 김장류 채소가격은 추석 때보다 30∼70% 이상 대폭 하락했으나 대형점에서 판매 중인 각종 김치와 밑반찬 가격은 요지부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여름철 폭우로 값이 크게 올랐던 배추, 무 등은 출하량이 늘면서 이달 초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 식품관의 경우 배추(1포기) 가격은 전월대비 41.6%가 감소해 980원이며 무(1개)도 50.5%가 감소해 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1980원에 거래됐던 흑쪽파(1단)는 무려 74.7%가 감소해 500원이며 흑대파(1단)도 31.6%가 감소해 1080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어 어느 정도 김장철 채소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비해 대형유통점에서 판매하는 종갓집, 한국김치관, 뉴에덴식품㈜ 등의 김치와 각종 반찬 가격은 올 겨울까지 큰 변동사항이 없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계는 애기김치, 갓김치, 파김치, 배추김치 등 각종 김치가격을 지난달과 같은 가격으로 100g에 400∼720원에 그대로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김치 재료값의 변동에 가격을 연동시키지 않는다는 업계의 방침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폭우가 쏟아져 채소 가격이 대폭 올랐을 때도 손해를 보면서까지 김치가격을 올리지 않고 판매했다"며 "이번에 채소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해서 김치값을 내릴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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