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평섭 칼럼]大田을 컨벤션 중심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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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평섭 칼럼]大田을 컨벤션 중심도시로
  • 충청투데이
  • 승인 2005년 12월 05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5년 12월 05일 월요일
  •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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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정상들이 두루마기를 입고 사진을 찍던 부산누리마루에는 요즘 우리 나라 관광객 뿐 아니라 일본, 호주 등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리고 정상들이 사진을 찍듯 그렇게 사진을 찍느라 북적인다.

거액의 숙박비를 지불하고 부시 미대통령이 투숙했던 호텔의 특실 역시 호기심 많은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확실히 지난 달 부산에서 열린 APEC은 21개국 대통령, 수상 등 2만여명의 외국인이 다녀간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외교잔치였던 것 같다.

이로해서 부산시에만 4000억~5000억원의 엄청난 수입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APEC을 통해 부산시가 갖게된 세계적 위상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고 이것을 기반으로 올림픽 유치를 신청하기 까지 했다. 물론 매우 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컨벤션(convention)은 지방도시가 세계적 도시로 발돋음 할 수 있는 각광받는 산업이다.

일본의 지방도시 미야자키(宮崎)도 인구 50만의 관광지인데 1997년 미ㆍ영ㆍ일등 세계경제 대국으로 이루어진 G8정상회담을 치루면서 일약 국제적 컨벤션 도시로 부상했다.

3년전 필자가 이곳을 둘러보고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은 각종 이벤트 개발과 43층 700개 객실이 갖춰진 호화호텔과 부속시설인 컨벤션센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모든 것이 첨단화 되어 있다는 것.

컨벤션으로 성공한 도시는 아무래도 미국의 라스베가스와 독일의 하노버 일 것이다.

사실 라스베가스는 도박의 도시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컨벤션도시로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전자제품의 전시는 세계적이어서 라스베가스에 출품되어야만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니 자연 각종 발표회, 세미나 등 국제회의가 끊이질 않는다. 우리나라가 이곳에서 국제적 행사를 하나 치르려 해도 1~2년전에 예약이 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그만큼 컨벤션 산업이 활발하고 도박으로서의 라스베가스는 이제 컨벤션도시로 이미지를 바꾸어 가고 있다.

마침 보도에 따르면 대전시도 새해부터 컨벤션센터의 건립을 앞두고 본격적인 체제를 갖춘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대전은 대덕연구단지로 해서 국제적 학술대회를 끊임없이 유치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대덕R&D 특구가 본격화되면 컨벤션산업의 큰 몫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더욱 연기ㆍ공주 행정복합도시가 들어서면 컨벤션센터의 수요는 매우 높아질 것이다.

문제는 얼마나 비중있는 회의를 유치 하느냐, 평상시 어떤 이벤트를 개발하여 컨벤션센터 홀의 네온사인이 항상 불을 밝히게 하느냐이다.

그것은 곧 전략의 문제이고 관계자들의 열정과 창의력의 문제다.

경륜장에 비길 수 없는 이미지를 높여줄 콘벤션산업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그러면 머지 않아 대전 APEC도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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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05-12-05 18:12:09
대덕에서 편안하게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