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방]감기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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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한방]감기예방
  • 대전매일
  • 승인 2002년 10월 31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2년 10월 31일 목요일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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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명화당 한의원장
날씨가 변덕스럽고 일교차가 심한 탓인지 요즈음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에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감기에 쉽게 걸리고 증상도 심한 편이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요즈음에는 신체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감기란 여러 가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상기도 즉 코와 목에 염증이 생겨 콧물, 기침, 인후통, 열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기를 치료받다보면 흔히 '인후염' 또는 '비염'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이는 '목감기', '코감기'를 뜻하는 말이다.

감기는 손을 통한 접촉으로도 전염되며 집단생활로 쉽게 전파되는 질환이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는 자녀에게서 시작돼 온 가족이 감기를 앓게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환절기나 기온차가 심한 요즈음 감기가 많이 유행하는 데 그것은 급격한 온도변화에 인체의 적응속도가 느리고 건조한 날씨로 기관지를 덮고 있는 점막층이 쉽게 마르기 때문이다. 감기에 걸리면 대부분 자연 치유되며 나이가 어릴수록 감기증상은 빠르게 진행된다. 노약자의 경우에는 축농증, 중이염,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세까지 보일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찰과 주의를 요한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감모증(感冒症)이라고 부르는 데 환자의 체질과 허실 및 증상에 따라서 그 치료법을 달리하고 있다. 노약자의 감기에는 원기를 돋아 주며 사기를 다스리는 삼소음, 도씨보중익기탕 등을 투약하며 급성감기로 증상이 중한 경우에는 구미강활탕, 패독산 등을 가감 투약하며 심한 코감기에는 형계연교탕, 갈근탕 등을 응용 처방해 치료한다.

감기에 걸려 치료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감기예방을 위해 평소 양치질을 자주하고 외출 후에는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과로를 삼가고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이야 말로 중요한 예방책이 될 수 있다. 호흡기가 건조해지면 감기에 잘 걸릴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과 녹차 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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