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꽃길 따라 칙·칙·폭·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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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꽃길 따라 칙·칙·폭·폭
  • 박병립 기자
  • 승인 2003년 04월 25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3년 04월 25일 금요일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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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기차여행
▲ 지리산에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으로 가족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는 가정의 달 5월.

열차를 타고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철쭉 여행을 떠나 가족애를 돈독히 해 보는 것을 어떨까.

철도청과 홍익관광여행사가 손을 잡고 지리산 철쭉의 명소인 바래봉으로 떠나는 기차를 내달 9일과 10일 이틀간 마련했다.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바래봉은 지리산에 있는 봉우리들 중 유명하진 않지만 봄만되면 철쭉이 만발한 철쭉 군락지로 많은 나들이객과 등산객이 이곳을 찾는다.

흔히 지리산 철쭉밭으로 세석평전을 논하기도 하지만 바래봉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남원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2시간 정도면 바래봉 정상에 도달할 수 있으며, 온 산을 붉게 물들인 철쭉꽃들이 산행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준다.

특히 철쭉 길은 축산기술연구소 뒤쪽부터 시작돼 정상을 넘어 팔랑치까지 1.5㎞에 이르는 긴 구간에 피어 있어 봄날의 즐거움을 한층 고조시킨다.

이 구간 중에서도 꽃길이 가장 예쁜 곳은 부운치-세동치-세걸산으로 오르는 능선에 형성된 철쭉 군락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1971년 한국·호주 시범 면양목장을 설칟운영하면서 2000여평의 규모에 면양을 방목하자 면양이 잡목과 풀을 모두 뜯어먹고 철쭉만이 남아 이 꽃길이 만들어졌다 것.이렇게 재미있는 사연과 아름다운 선분홍 철쭉이 만개한 비래봉으로 기차는 오전 9시 55분 서대전역에서 떠난다.오후 1시 10분부터 4시 30분까지 철쭉 등반을 한 뒤 광한루원과 승월교 관광단지를 둘러보고 서대전에 오후 9시 20분경에 도착한다.운임은 3만원 안팎이며 자세한 내용은 홍익관광여행사 (042-221-0506, 253-778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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