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수험생 노리는 불량 알바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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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수험생 노리는 불량 알바 주의하세요
  • 선정화 기자
  • 승인 2019년 11월 25일 17시 2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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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치른 A양은 대학 입학 전 여행도 가고 등록금에도 보탤 생각으로 아르바이트를 찾는 중이다.

그런데 아르바이트 포털을 통해 구직 이력서를 등록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24시간 카페 야간 알바에 합격했다는 면접 통보 전화를 받았다.

이력서를 넣지도 않은 곳에서 갑작스런 면접 제안에 미심쩍긴 했으나 한 달 만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이제 막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을 겨냥한 불량 알바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용돈이나 대학 등록금 등을 벌겠다며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 세상 물정에 어둡다는 점을 노려 불법 알바도 서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한 유명 SNS에는 최근 ‘야간 카페 알바 면접 제안을 조심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대전 유성 봉명동에 위치한 24시간 카페에서 야간 알바 제안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글 게시자는 “카페 이름은 안 알려주고 번지수나 OO골목으로 들어오라고 하는 사람은 무조건 차단해야 된다. 그 사람은 성매매 포주”라고 경고했다.

현재 해당 글에는 “나도 당했다. 이력서를 등록하면 일주일에 두 번 씩은 성매매 하라는 식의 문자가 왔다” 등 8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있다.

또 다른 불법 알바의 경우 아예 정보자체를 속이고 허위공고를 올려 끌어 들이는 경우도 있다.

채용 공고에 직접적인 업무 내용은 쓰지 않고 포괄적인 표현을 사용해 채용 공고문을 작성하는 형태다.

실제 대전에 사는 B양은 서빙 아르바이트 직원을 구한다는 식당에 면접을 보러갔다가 업주가 퇴폐주점이라고 사실을 뒤늦게 밝혀 도망쳐 나왔다.

문제는 고3 수험생의 경우 아직 유해정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아르바이트 경험도 적다보니 유해 공고에 대한 판단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고소득을 보장한다거나 면접 장소가 등록업체와 다른 곳이라면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업무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이지 않거나 근로 시간 대비 고소득을 보장한다는 모집 공고를 보면 정상적인 업체가 맞는지부터 의심해야 한다”면서 “등록업체의 정식 주소지 외의 장소에서 면접을 요청할 경우 절대 응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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