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혹시 이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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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혹시 이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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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년 01월 29일 17시 15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1월 2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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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상 속에 살다보니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넘쳐납니다.

사회도 경제도 빠르게 변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용어들이 속속 생겨나고 일상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뉴스를 봐도 대화를 나눠도 자주 등장하는 알쏭달쏭한 신상 ‘시사&경제용어’ 투데이픽이 쉽게 풀어 드립니다.

▲양자우월성(Quantum Supremacy)

양자 컴퓨터가 기존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능가하는 지점을 가리킨다.

양자우월성이 최근 외신에 오르내린 것은 구글의 새 양자컴퓨터 칩 '시커모어' 개발 소식이 나오면서 부터다.

구글 인공지능(AI) 퀀텀팀과 존 마르티니스 미국 UC샌타바버라 교수는 가장 성능이 좋은 슈퍼컴퓨터로 푸는 데 1만년 걸리는 과제를 3분 20초(200초)만에 풀어버린 시커모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정규 발행 기간이 아닌 시기에 논문을 즉시 공개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데, 그만큼 주목할 만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시커모어는 난수발생기를 통해 난수를 만든 뒤 이것이 정말 난수인지 증명하는 단순하고 제한적인 작업을 하는 컴퓨터다.

이 알고리즘은 양자컴퓨터 칩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고안돼 대부분 기존 컴퓨터보다 양자 컴퓨터가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는 게 학계의 설명이다.

문제는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게 어렵다는 점인데 구글이 이 작업을 200초 만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이 과제에 한해선 양자우월성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논문으로 정식 발표되기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에 초안이 사전 유출되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지금은 NASA에서 삭제된 해당 문서를 인용, 구글이 양자우월성에 도달했다고 보도했고 슈퍼컴퓨터 경쟁사인 IBM이 "구글의 연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였다.

IBM 측은 "구글 문건은 기존 슈퍼컴퓨터로 1만년이 걸리는 문제를 풀었다고 주장했지만 다시 살펴보니 그 문제는 현존 슈퍼컴퓨터로도 이틀 반이면 훨씬 신뢰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문제였다"며 구글이 기존 컴퓨터로는 도저히 능가할 수 없는 성능을 개발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싱크로나이즈드 슬로다운(Synchronized Slowdown)

싱크로나이즈드 슬로다운은 '동반 둔화'란 의미로 전 세계적인 경기 하강 국면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해 11월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세계 경제가 싱크로아니즈드 슬로다운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당시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이는 7월 전망보다 0.2%p, 4월 전망보다는 0.3%p 낮은 수치다.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 IMF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이번 저성장의 특징은 제조업과 세계 무역에서 나타나는 급격하고 광범위한 둔화"라고 진단했다.

IMF는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0%로 대폭 낮췄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한국 경제 상황을 설명하면서 싱크로나이즈드 슬로다운이란 용어를 빈번히 사용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의 가장 큰 화두가 동반 둔화(Synchronized Slowdown)였고 그 처방은 '확장적 재정 기조'와 '지속적 구조개혁'이었다"고 말한바 있다.

▲노멀크러시(normal crush)

'평범한'을 뜻하는 노멀(normal)과 '반하다'를 일컫는 크러시(crush)의 합성어다.

특별하고 화려한 것보다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것을 추구하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유통업과 금융업 등에서 왕성한 소비를 자랑하는 20·30세대의 패턴을 분석해 탄생한 용어다.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보편화하지 않았을 때는 명품과 과소비가 선망의 대상이 됐으나 시간이 갈수록 SNS는 일상을 공유하는 수단이 됐고 노멀크러시도 확산을 본격화했다.

이런 풍조는 소비행태에도 영향을 줘 브랜드를 내세우지 않는 상품들이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됐다. 유명인들의 소박한 일상을 보여주는 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현상도 늘어났다.

기존 대형 상권이 아닌 집 주변 작은 가게들을 찾는 모습은 편의점 등 유통업계에 새로운 시사점을 준다.

온라인 서점, 미술관 등도 노멀크러시에 부합하는 부문으로 떠오른다.

세계적인 저성장이 점차 고착화되면서 노멀크러시가 확산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면서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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