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작년 마스터스 우승하고 나서 순간적으로 블랙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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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작년 마스터스 우승하고 나서 순간적으로 블랙아웃"
  • 연합뉴스
  • 승인 2020년 04월 13일 08시 54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4월 1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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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포옹한 장면 인상적…올해도 최고 컨디션 만들었을 것"
▲ [AFP=연합뉴스]
▲ [골프TV 인터뷰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AP=연합뉴스]
▲ [우즈 소셜 미디어 사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을 회상하며 "기억나지 않는 장면들이 있는데 아마 순간적으로 멍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CBS의 지난해 마스터스 재방송에 짐 낸츠 캐스터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집에서 영상 통화로 2019년 자신의 마스터스 우승 장면을 지켜보며 소감 등을 밝힌 우즈는 "내가 소리를 지르거나 팔을 치켜드는 동작을 했는지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아마 블랙아웃이 순간적으로 왔나 보다"라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탈환했다.

올해 마스터스는 예정대로라면 이날 최종 라운드가 열렸어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11월로 연기됐다.

지난주 골프TV와 인터뷰에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우즈는 "우승이 확정된 뒤 (캐디인) 조 라카바와 함께 '우리가 해냈다'고 기뻐했다"며 1년 전을 돌아봤다.

허리 부상으로 인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대회에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가 예정대로 4월에 열렸더라도 출전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연습을 계속해 왔다는 우즈는 "나도 모르게 대회 일정에 맞춰 준비되어 가고 있었다"며 "(메이저 대회에 맞춰) 1년에 네 번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올해 마스터스가 11월로 미뤄졌지만 예정대로 4월에 열렸더라도 절정의 컨디션은 만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승 장면을 지켜보며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우즈는 "사람들은 내가 1997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돌아가신 아버지와 포옹하는 장면을 많이 기억하지만 작년에 우승하고 어머니와 포옹한 것이 특별한 순간이었다"라고도 말했다.

우즈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자택에 꾸며놓은 '매그놀리아 레인' 사진을 공개하며 마스터스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매그놀리아 레인은 마스터스 대회장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클럽하우스로 향하는 길을 뜻한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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