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혹시 이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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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혹시 이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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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년 04월 29일 17시 15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4월 2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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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상 속에 살다보니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넘쳐납니다.

사회도 경제도 빠르게 변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용어들이 속속 생겨나고 일상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뉴스를 봐도 대화를 나눠도 자주 등장하는 알쏭달쏭한 신상 ‘시사&경제용어’ 투데이픽이 쉽게 풀어 드립니다.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

메디치 효과는 다양한 영역, 분야, 문화 등이 하나로 만나는 교차점에서 기존 생각을 새롭게 재결합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다.

2004년 프란스 요한슨이라는 작가에 의해 작명된 이 용어는 15세기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를 널리 퍼뜨린 데서 유래했다.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이 문화예술가, 철학자, 과학자, 상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교류 시켜 새로운 문화로 승화시키고 르네상스의 전성기를 완성했다.

최근 4차 혁명과 바이오산업이 주목받으며 이러한 메디치 효과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디즈니와 나이키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선 다른 부서 팀원들이 한 공간에서 근무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디자이너와 수학자가 뒤섞여 일하며 서로 간 시너지 효과를 낸다.

숙박업소를 공유 개념으로 완성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에어비앤비'나 배달 서비스를 스마트폰과 결합해 간단하게 주문하는 '배달의 민족' 등도 넓은 의미에서 메디치 효과를 극대화한 사례로 본다.

올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에서도 이 메디치 효과는 중요한 개념으로 활용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며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접목해 신약후보 물질과 약물 분석에 활용한다.

이를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구축하면 신약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빅데이터 의사, 원격의료 전문가 등 융합형 인재가 지속해서 발굴되는 데에는 학문과 산업의 벽을 허무는 시도가 필수로 요구된다.

금융 분야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투자자문 서비스, 간편결제 플랫폼 등이 모두 메디치 효과를 극대화해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 경우다.

▲디지털세

프랑스 정부가 연 매출 7억5000만유(한화 9924억원)로, 프랑스 내 매출 2500만유(330억원)로 이상인 글로벌 IT 기업에 프랑스 내 매출의 3%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제도다.

2019년 7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행정부가 도입했다.

미국은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미국 기업을 차별하고 일반적인 조세 원칙에 맞지 않는"며 디지털세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와인, 샴페인 등 24억달러 규모의 프랑스산 제품 63종에 최대 100%의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이처럼 보복 관세를 예고하자 프랑스는 유럽연합(EU) 차원의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디지털세와 이에 따른 보복 관세 갈등이 점차 고조되자 양국은 올해 초 집중 논의를 거쳐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디지털세와 보복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합의하면서 양국의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양국은 올해 연말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해 디지털세에 관한 국제조세 원칙과 세부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프랑스는 OECD가 디지털세 국제 규범을 마련하면 자국의 독자적 디지털세제를 OECD 합의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서비스 교역

서비스 교역은 재화(상품)를 제외한 용역과 전자적 형태의 무체물을 대상으로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이뤄지는 국제적 거래(수출입)를 의미한다.

국가 간 서비스 교역은 글로벌 경제에서 서비스업 비중이 확대되며 위상이 점차 높아진다.

금융위기 이후 상품 교역의 증가 속도는 크게 완만해졌지만, 서비스 교역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교역여건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상품교역은 지난해 상반기 2.7%의 감소세(명목 교역액 기준)를 보였고, 반면에 서비스교역은 10%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2년 유럽재정위기 등 글로벌 상품교역이 급락한 시기에도 서비스교역은 둔화폭이 제한되며 변동성을 크게 줄였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비스교역은 세계 교역에서 20% 비중을 차지하지만 부가가치 교역 기준으로는 약 50%에 달하는 등 상품교역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선진국이 글로벌 서비스교역을 주도하며 주로 고부가가치 부문의 수출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법무와 회계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교역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서비스교역의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한은은 "그동안 비교역재로 인식되던 서비스업은 글로벌 경제의 서비스화와 지식집약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진보 등으로 글로벌 교역에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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