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혹시 이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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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혹시 이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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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년 05월 13일 17시 1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5월 1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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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상 속에 살다보니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넘쳐납니다.

사회도 경제도 빠르게 변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용어들이 속속 생겨나고 일상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뉴스를 봐도 대화를 나눠도 자주 등장하는 알쏭달쏭한 신상 ‘시사&경제용어’ 투데이픽이 쉽게 풀어 드립니다.

▲잔돈금융

잔돈 금융은 자투리 돈을 자동으로 별도 적립해 저축 또는 투자에 이용하도록 하는 스비스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 카드로 소비할 때 발생하는 잔돈을 자동으로 특정 계좌에 적립해 저축 상황을 파악하거나 향후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 핀테크업체 에이컨스(Aconrs)가 2014년 출시한 '올림(round up)'이 대표적인 잔돈금융 애플리케이션이다. 올림과 연동된 신용 또는 직불 카드로 물건을 구매하면 남은 거스름돈은 '펀딩 계좌'에 자동으로 저축된다. 이후 일정액 이상 쌓이면 이 돈은 다시 '투자 계좌'로 자동 이체돼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금으로 활용되는 식이다.

국내 핀테크 업체들도 이와 비슷하게 1000원 단위로 잔돈이 쌓이면 앱과 연계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자동으로 돈이 쌓이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외에 다녀온 후 처치 곤란한 외화 잔돈을 포인트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도 생겨났다.

해외 업체들은 잔돈금융에 전문적인 투자 서비스까지 결합하는 흐름이다. 2012년 세워진 콰피탈은 추가 이용료를 내면 투자 자문서비스를 제공한다. 2015년 설립된 레볼루트는 '올림'을 통해 가상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말 그대로 잔돈으로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일부 생명보험사는 월 1000원 정도만 내면 대중교통재해 사망 또는 장해 보험금으로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하는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잔돈금융이 활기를 띠는 것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 활동이 일상화했기 때문이다. 비대면 계좌 개설 등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 금융사는 훨씬 적은 금액으로 가입 가능한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그린스완(Green Swan)

그린스완은 기후 변화가 가져올 경제·금융 위기를 뜻한다. 예기치 못한 경제 위기를 뜻하는 '블랙스완'을 변형한 단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1월 '그린스완 : 기후변화 시대의 중앙은행과 금융안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는 글로벌 사회경제와 금융 커버넌스 시스템에 대한 전례 없는 도전'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금융위기를 그린스완이라고 명명했다.

BIS는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폭풍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기후가 변화하면 가뭄과 홍수도 많아지고 자연 지형의 급격한 변화도 일어난다.

높은 기온은 근로자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농작물의 성장을 방해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인구 이동은 노동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생산적인 분야에 투입될 자본은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사용된다.

소비와 투자는 약화하고, 무역의 흐름도 끊어진다. BIS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도 경제·금융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석 연료의 사용이 줄어들고 친환경적 기술의 한계가 깨지면서 화석 연료와 관련된 자산의 가치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다.

BIS는 이처럼 기후변화의 '물리적 위험'과 '이전(Transition) 위험'이 모두 중앙은행의 과제인 금융안정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드호크라시(Adhocracy)

애드호크라시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행하는 임시적 조직 구조를 말한다.

다양한 전문기술을 갖고 있는 이질적인 분야 전문가들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집단을 구성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임시적인 체제다.

애드호크라시는 관료제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역할이나 직제에 따라 종적으로 분리되지 않고 유연하게 기능별로 직무를 수행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업무의 수평적 분화로 형식주의나 공식적 절차에 의존하지 않고 융통성 있게 업무를 수행한다.

애드호크라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투입됐던 기동타격대 애드호크 팀(Ad Hoc Team)에서 유래됐다. 애드호크 팀은 임무를 완수한 후 해산했다가 새로운 임무가 부여되면 재구성하여 활동하는 특징을 가졌다.

이 단어는 1970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저서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앨빈 토플러는 미래 사회에서 혁신적인 변화에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 유형으로 애드호크라시를 제안했다.

2019년 전미경영학회에서는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 발달에 기업이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애자일(Agile) 조직 등과 더불어 애드호크라시가 각광을 받았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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