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광장] ‘코로나19와 실내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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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 ‘코로나19와 실내운동’
  • 충청투데이
  • 승인 2020년 05월 19일 19시 0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5월 20일 수요일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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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태권도외교과 교수

코로나19 감염증 장기화로 그만큼 활동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피트니스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은 문을 닫으면서 자연스레 따라오는 여러 부작용도 또 다른 우려가 되고 있다. 좁은 집안에서 움직임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먹는 양이 늘어나다 보니 체중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우리 인간의 신체는 움직이지 않으면 생리적 기능이 퇴행하고 인간 본래의 특성과 생활의욕은 저하되기 마련이다. 이렇게 뱃살이 늘다 보니 요즘 확진자를 빗대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회자되고 있는 이유다.

실제 국내 20~50대 성인 남녀 중 40% 정도가 코로나19 발병 이후 체중이 늘었다고 응답한 설문 결과도 있다. 체중이 갑자기 증가하고 복부비만이 생기면 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

특히 중년층에 있어서는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비만은 모든 질병의 방아쇠 역할은 하는 것으로 내피세포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주범이다.

체중이 늘어나면 몸에는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돼 혈액 속에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콜레스테롤이 체내 각 기관의 동맥혈관 벽에 축적되면 몸속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관상동맥경화증 및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 등 갖가지 성인병을 유발하게 된다. 동맥경화증이 심장에 오게 되면 심근경색증, 뇌에 오면 뇌경색, 췌장에 오면 당뇨병, 신장에 오면 요독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 중 심근경색으로 인한 협심증과 뇌경색으로 인한 뇌졸중의 발병은 심각한 질병이다.

또 체중 1kg이 증가하게 되면 새로운 조직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2km 길이의 모세혈관을 확장해야해 심장에도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이렇듯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평범했던 우리의 일상생활 습관을 여러모로 바꾸고 있다.

그 중에서도 먹는 것과 운동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집안에 머물다 보면 신체의 활동량이 급격히 떨어져 복부비만 위험이 높은 중장년층은 식습관 조절과, 집에서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 부족이 지속되면 체력·면역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내에서라도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하는 습관이 필요한 요즘이다.

우선 실내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은 기구 없이 할 수 있는 팔굽혀펴기나 윗몸일으키기, 계단 오르기,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이 결합된 요가 등이다. 이 운동들은 비만 탈출 및 허리를 비롯한 각종 근골격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너무 무리한 동작 보다는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를 통해 쉬운 동작부터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내 자전거타기, 스텝퍼, 러닝머신, 아령(생수병) 등 운동기구를 사용할 때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나이 등 신체적 조건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실내 자전거는 러닝머신보다 체중 부하가 적어서 비만 또는 관절염 환자들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 중 하나로 효과적이다.

코로나19가 진정되고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집에서 생활하더라도 균형 잡힌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고 불어나는 체중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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