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코로나19 덮친 충청권 1분기 경제, 성적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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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코로나19 덮친 충청권 1분기 경제, 성적표 나왔다
  • 최윤서 기자
  • 승인 2020년 05월 20일 17시 19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5월 2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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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하 코로나) 악재가 덮친 충청권 1분기 종합 경제 지표가 공개되며 분야별·지역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고용률 하락 및 실업률 상승 기조를 보였고, 지난해까지 순유입이었던 충남·북 인구는 올해 또 다시 순유출로 전환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은 ‘고용’과 ‘인구이동’ 지표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코로나 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 1분기 고용률은 지역별 희비가 교차했는데 대전만 웃고 충남은 특히 울었다.

대전 고용률은 1.8%p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반면 충남은 -2.0%p 하락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세종과 충북 고용률 역시 하락했고, 실업률은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상승했다.

각종 경제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이동 지표는 세종을 제외하고 모두 순유출을 지속하거나 전환됐다.

지난해까지 순유입세를 유지하던 충북과 충남의 인구유출은 또 다시 악화되는 양상을 띠었다.

1분기 인구 이동은 세종이 3544명 순유입했고, 충남(-3100명), 대전(-3100명), 충북(-1600명) 순으로 순유출했다.

이밖에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 수입, 소매판매 등 대부분 지표 역시 빨간불이 켜졌다.

충청권 광공업 생산은 세종(11.4)만 늘고, 대전(-1.3%)과 충북(-4.1%)은 감소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 운수·창고, 도소매 등 서비스업 생산은 대전이 -2.9%p, 충북과 충남 각각 -2.6%p 줄었다.

충청권은 유독 수출에서 선방했다.

대전(25.3%)과 충북(11.0%)은 전국 수출 상승폭 1·2위에 이름을 나란히 올렸으며 세종(7.4%)과 충남(4.1%)의 성적도 좋았다.

그중에서도 대전 1/4분기 수출은 12억 4004만 달러, 수입은 8억 9730만 달러(7.5%↑), 무역수지는 3억 4274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인공위성 수출에 힘입어 대전 수출은 2011년 1/4분기(25.6%)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121.9% 증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의 경제적 충격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해석하며 2분기 지표 악화를 우려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코로나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유가 급락,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이 지역 수출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충청권 1분기 수출에 미친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이었다며 “향후 지역 수출은 코로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돼 수출기업이 당면한 유동성 부족 및 마케팅·물류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역 수출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지원과 대응책 모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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