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기업이 늘면서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공무원 시험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업준비생 2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공무원 시험 준비 현황’에 따르면 취준생 10명 중 4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6%로 지난해(24.7%)와 비교해 11.3%p 증가한 수치다.
앞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절반에 가까운 49.1%에 달했다.
반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14.9%에 그쳤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로는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68.7%)’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도 33%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대기업 등 일반 기업 취업이 점점 더 힘들어져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취준생이 19.3%로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시장이 흔들리자 공기업 채용과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공무원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해서(17.5%)’, ‘사기업에 비해 복지제도와 근무환경이 좋아 보여서(15.7%)’, ‘다른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서(12.4%)’,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12.3%) 등의 응답도 있었다.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공시족’ 중에는 남학생(39.2%)이 여학생(33.9%)보다 약간 많았다.
학년별로 보면 졸업한 취준생이 42.6%로 가장 많았고, 3·4학년(37.1%), 1·2학년(22.6%) 순 이었다.
전공계열별로는 △경상계열(42.1%), △인문계열(41.4%), △사회과학계열(39.9%), △이공자연계열(33.3%), △예체능계열(25.3%) 등의 순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준비하고 있는 공무원 시험으로는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준비할 계획인 응답자가 4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7급 공무원(20.5%) △소방·경찰공무원 등 기타 공무원(17.7%)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방·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취준생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등으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무려 6.6%p 증가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