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방역, 거리두기 철저히”…조심스럽게 막 올리는 문화예술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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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방역, 거리두기 철저히”…조심스럽게 막 올리는 문화예술계
  • 정민혜 기자
  • 승인 2020년 06월 04일 17시 15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6월 0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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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최근 코로나 사태에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을 무대에 올려 외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엔 실내 사전방역, 좌석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이 크게 기여했다.

특히 뮤지컬의 본고장 웨스트엔드가 위치한 영국도 우리나라에 K방역을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공공 공연장과 미술관에 이어 민간 소극장들도 생활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며 조심스럽게 재가동하고 있다.

 

▲아방가르드 현대미술의 진수…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이것에 대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이것에 대하여' 포스터. 사진=대전시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이것에 대하여' 포스터.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립미술관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 문화·여가생활이 제한돼 지친 시민들에게 국제적인 현대미술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내달 26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1-4전시실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이것에 대하여’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과 소장품 중 서양 현대미술 작품으로만 구성한 국·공립미술관 최초 협력 전시다.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진 등 42점을 선별해 현대미술 특유의 실험성과 전위성을 시대별로 들여다본다.

특히 문화적 아이콘이나 인체의 비례를 위트 있게 변화시켜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로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페르난도 보테로(Fernanado Botero, 콜롬비아, 1932~ )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500원, 학생 300원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간당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관람객 간 거리 두기를 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할 계획이다.

 

▲실내악의 세계로 초대…챔버시리즈 3 ‘첼로와 피아노 3중주’

챔버시리즈 3 '첼로와 피아노 3중주' 포스터. 사진=대전시 제공
챔버시리즈 3 '첼로와 피아노 3중주' 포스터.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0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챔버시리즈 3‘첼로와 피아노 3중주’를 무대에 올린다.

당초 계획했던 객원리더 피아니스트 사이먼 크로포드-필립스가 코로나19로 인해 입국이 어려워져, 객원 연주자와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수정해 이번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에는 세계 3대 음악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피아노 콩쿠르’를 비롯해 ‘비오티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피아니스트 임효선과, 동양인 최초로 로테르담 필하모닉 첼로 수석을 역임하고, 중국 베이징 중앙음악원의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첼리스트 임희영이 대전시향 단원들과 호흡을 맞춘다.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와 포레의 유명한 작품들을 첼로 앙상블을 위한 편곡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오보에, 바순, 클라리넷 등 목관악기들로 편성된 다양한 형태의 3중주도 감상할 수 있다.

생활방역 지침에 따라 좌석간 거리를 두어 소수의 좌석만 개방될 예정이며,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등이 실시된다.

소수의 좌석만 개방되는 만큼 대전시향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14일 오후 8시 녹화 중계한다.

티켓은 전석 1만원으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www.dpo.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42-270-8382~8)로 문의하면 된다.

 

▲반전 또 반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연극 ‘행오버’

연극 '행오버' 포스터. 사진=이수아트홀 제공
연극 '행오버' 포스터. 사진=이수아트홀 제공

대학로 스테디셀러 연극 ‘행오버’가 지난겨울에 이어 또다시 대전 이수아트홀에 상륙한다.

코믹추리극 행오버는 제목 그대로 '숙취(hangover)'로 인해 벌어지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결혼 1주년을 위해 부인과 함께 호텔을 찾은 남편은 이벤트 성공을 자축하며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고 기억을 잃은 남편은 온몸에 피범벅이 된 채 옆방인 507호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내가 살해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와 마찬가지로 기억을 잃은 508호 게이바 사장, 509호 스트립댄서, 이벤트 직원 모두 507호에서 정신을 차린다.

네 남녀는 506호의 살인사건을 두고 서로를 의심하며 관객들에게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범인이 누구일지 추리하는 재미뿐만 아니라 극 중간 중간에는 코믹적 요소도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공연은 이달 21일까지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6시 △일 오후 2시·5시에 진행된다.

단체관람·공연 문의는 이수아트홀(1644-4325)로 하면 된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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