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언택트 속도 내는 금융권… 고령층 소외·보안문제에도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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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언택트 속도 내는 금융권… 고령층 소외·보안문제에도 신경써야
  • 권혁조 기자
  • 승인 2020년 06월 17일 17시 25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6월 1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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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사회 전반에 걸쳐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금융업계의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비대면·언택트(untact) 문화 확산으로 고객과 접점은 점차 줄어들고 영업점 위주의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중심으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각각의 금융업계는 온라인 서비스 개선과 비대면상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디지털셀프점(무인점포), 무현금·무서류 점포인 KB디지털 금융점을 시범운영 중이며 효율성을 측정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지점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창구는 종이를 없애고 태블릿 모니터 서식 작성을 통한 창구 업무의 신속화와 서명 간소화를 실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부터 부동산 화상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자유롭게 선물상자를 만들어 지역봉사센터에 전달하는 방식의 온라인 봉사활동까지 비대면서비스를 금융업무 외까지 확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세종 반곡동에 개설했던 복합점포를 사전예약 상담과 대기시간을 대폭 축소시킬 수 있는 ‘디지털 존’을 만들고 디지털 특화 점포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업계도 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통한 신규고객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비대면 고객을 위해 동영상 투자정보와 실시간 온라인 세미나 등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KB증권과 NH투자증권도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대면영업 중심의 보험업계 역시 온라인보험상품과 비대면 보험금 청구 서비스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월 200~300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암보험 상품을 출시했고, 교보생명은 고객에게 화상으로 재무설계를 상담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센터 방문없이 보험사 앱을 통한 비대면 보험금 청구는 이미 수년전부터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시행 중이다.

카드업계는 실물 카드가 없고 카드 신청·발급·사용까지 모두 모바일로 이뤄지는 모바일 전용카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KB국민카드의 ‘KB마이핏 카드’ 하나카드의 ‘모두의 쇼핑’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 이후 금융권의 언택트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비용절감 차원에서 영업점 통·폐합, 축소와 대형점포를 통한 지역 거점점포 육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급속도로 진행되는 금융권의 변화에따라 대면문화가 익숙했던 고령층이나 금융소외계층,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따른 보안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정세은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강화될수록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한 편의개선 서비스와 보안대책마련이 함께 강구되야 한다”며 “이익을 추구할 수 밖에 없는 기업에만 맡기지말고 금융당국과 정부가 고령화사회에 맞는 시스템개발과 보안 전문인력 확충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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