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공연 애호가라면 놓치지 말아야할 ‘온라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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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공연 애호가라면 놓치지 말아야할 ‘온라인 공연’
  • 정민혜 기자
  • 승인 2020년 06월 18일 17시 13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6월 1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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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이어 충청권에서도 코로나19 집단발병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 19 재확산세가 충청권까지 번지면서 집 밖을 나서는 것 조차 두려워졌다.

집콕 생활에 무료함을 느낀다면 온라인공연들을 관람하는 건 어떨까.

퀄리티 높은 무료 온라인 공연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안방서 즐기는 세계적 공연…LG아트센터 음악극 ‘아담 수난곡’

음악극 '아담수난곡' 공연 장면. 사진=LG아트센터 제공
음악극 '아담수난곡' 공연 장면. 사진=LG아트센터 제공

현대 연극계 세계적 거장 로버트 윌슨이 아르보 페르트의 음악을 바탕으로 연출한 음악극 ‘아담 수난곡’이 오는 19일 저녁 8시 온라인에 공개된다.

19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네이버 TV LG아트센터 채널을 통해 중계가 아닌 24시간 컨텐츠 공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공연은 에스토니아의 수도인 탈린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 소련의 잠수함 공장을 개조한 노블레스너 파운드리에서 공연한 2015년 세계초연무대다.

아르보 패르트는 20세기가 배출한 최고의 작곡가 중 한 명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연주되는 현대음악 작곡가다.

중세음악으로부터 영감 받은 그의 독특한 음악은 영화 '어바웃타임', '어벤져스'에 삽입되기도 했다.

보통 오페라나 음악극은 작품의 플롯을 구상하는 반면 윌슨은 패르트의 곡 시퀜티아(Sequentia), 아담의 탄식(Adam’s Lament), 타불라 라사(Tabula rasa), 미제레레(Miserere) 등 4곡을 모아 음악극 ‘아담 수난곡’을 만들어냈다.

전라의 남성 배우가 아담 역을 맡아 무대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한편, 사과나무가지와 소년, 마녀 등이 등장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의 이야기를 대사 없이 동작으로만 청중에게 전달한다.

‘아담 수난곡’은 패르트의 고요하고 신비로운 음악에 윌슨의 연출한 무대, 조명, 배우들의 움직임까지 더해져 종합예술의 결정체라 불릴만하다.

 

▲명성황후의 진짜 얼굴은?…서울예술단 ‘잃어버린 얼굴 1895’ 녹화중계

사진=서울예술단 제공
사진=서울예술단 제공

서울예술단이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 본 공연에 앞서 2015년 녹화 버전을 중계한다.

오는 22일 저녁 7시 네이버TV 서울예술단 채널과 V Live 뮤지컬 채널에서 동시 중계된다.

녹화 중계에는 차지연, 조풍래, 박영수, 정원영, 김도빈 등이 출연한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명성황후의 사진이 한 장도 남아있지는 않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더해 만든 팩션(faction) 사극의 대표 작품이다.

19세기 후반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명성황후와 흥선대원군의 팽팽한 대립, 갑신정변 이후 개화파의 몰락, 황후를 제거하려는 을미사변의 비극을 담고 있다.

극본, 음악, 무용이 조화를 이룬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으며 특히 뮤지컬 여제 차지연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 서울예술단은 희망관객에 한해 3000원부터 후원을 받고 있으며 후원금은 뮤지컬 분야 민간예술단체의 온라인 콘텐츠 제작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잃어버린 얼굴 1895’ 본 공연은 내달 8일 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된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에는 초연 명성황후 차지연과 새로운 명성황후 박혜나가 더블캐스팅됐다.

 

▲세계 최초 오페라 전막 중계…국립오페라단 오페라 '마농'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국립오페라단이 오페라 '마농' 온라인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당초 '마농'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수도권 지역 확산으로 인한 정부의 공연 취소·연기 협조 요청에 따라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했다.

오페라 '마농'은 네이버TV와 Vlive 채널을 통해 25일 오후 7시 30분, 28일 오후 3시 2회에 걸쳐 온라인 생중계한다.

또 녹화한 공연 실황은 KBS중계석을 통해 내달 22일과 23일 오전 1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마농'은 프랑스 소설가 아베 프레보의 자서전적 작품 '기사 데 그리외와 마농 레스코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며 귀족 출신의 데 그리외 기사와 평민 출신의 소녀 마농의 만남과 격정적인 사랑을 다룬다.

사치와 향락, 화려한 삶을 동경하고 오직 사랑과 유희만을 끊임없이 욕망하는 젊고 매혹적인 마농과 그의 짧고 뜨거웠던 삶과 변화무쌍한 심리적 갈등이 작곡가 마스네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이 작품은 2018년 국립오페라단의 새 프로덕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2018년 공연 시 세련되고 감각적인 뉘앙스가 물씬 풍기는 프랑스 오페라 미학의 절정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무대에서도 세계 오페라 무대를 리드하고 있는 정상급 제작진과 출연진을 한 자리에 모아 최고의 미장센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연출은 프랑스 연출가 뱅상 부사르, 지휘는 한국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지휘자로 활동한 홍석원이 맡는다.

주인공 마농 역은 소프라노 손지혜와 엄진희가 맡아 열연한다.

테너 국윤종과 권재희는 마농을 사랑하는 기사 데 그리외로 분한다.

이외에도 바리톤 공병우, 베이스 김철준, 소프라노 신효진, 이지혜, 메조소프라노 김윤희, 테너 노경범, 베이스바리톤 우경식, 윤규섭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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