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이색피서지 찾으신다면 ‘단양 천연동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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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이색피서지 찾으신다면 ‘단양 천연동굴’ 어때요?
  • 정민혜 기자
  • 승인 2020년 06월 19일 17시 08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6월 1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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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기온이 30도로를 넘나드는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단양 천연동굴이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은 약 180개의 천연 석회암 동굴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물과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단양 천연동굴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다.

최근 주말 고수동굴을 비롯한 천동동굴, 온달동굴 등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수동굴 사자바위. 사진=단양군 제공
고수동굴 사자바위. 사진=단양군 제공

5억년의 시간이 빚어낸 고수동굴은 ‘지하 궁전’이라고도 불리며, 1.7km 구간에 걸쳐 마리아상, 사지바위, 독수리, 천당성벽 등 거대한 종유석 석순이 장관을 이룬다.

발길을 옮길 때 마다 보이는 하트, 인어 모양의 암석들은 전시회에서 조각품들을 관람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자연이 빚어낸 갖가지 모양의 화려함과 웅장함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크고 웅장한 모습의 고수동굴과 달리 천동동굴은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매력이 있다.

지방기념물 제19호 천동동굴은 동굴 속으로 스며든 지하수량이 적고 낙수도 소량이어서 종유석과 석순이 느리게 형성돼 규모는 작지만 매우 정교한 편이다.

4억5000년의 유구한 시간을 지켜온 천하대장군 석순과 돌상은 극락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지하수가 잔잔히 고인 연못엔 세계적으로 희귀한 수장 이차 생성물인 포도구상체와 꽃쟁반 바위를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261호인 온달동굴은 종유석과 석순이 발달돼 있어 동굴안의 비경이 특히 웅장하고 진입로와 수평을 이룬 게 특징이다.

석순과 지하수가 풍부해 지금까지도 생성되고 있으며 노래기, 지네 등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군 관계자는 “다소 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단양 천연동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자연생태 체험장인 천연동굴에서 더위도 식히고 태고의 신비도 체험한다면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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