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 “시민 상상력이 성장동력… 소통·협치·현장행정 최우선 시정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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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천안시장 “시민 상상력이 성장동력… 소통·협치·현장행정 최우선 시정운영”
  • 전종규 기자
  • 승인 2020년 06월 21일 16시 24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6월 22일 월요일
  •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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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체계 조성
천안 정체성 연결된 문화사업도 구상
양질의 일자리·혁신기업 유치도 주력
주민투표, 민간공원 조성 백지화 아냐
논란 불식 위한 시민 공론화절차인 것
사업중단 땐 등산로 위주 조성 등 고려
대한민국축구센터 놓친 부분 재협상
기간사업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노력
▲ '새로운 천안, 행복한 시민'을 비전으로 민선7기 후반기 2년을 시작한 박상돈 천안시장은 충청투데이 창간 30주년 특별대담에서 "올해는 코로나19와 북한도발 등 예기치 못한 사태로 그 어느해 보다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면서 "발로 뛰는 현장행정으로 시민의 다양한 소리에 귀를 열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전종규 기자

[충청투데이 전종규 기자] "천안시민의 상상력이 바로 성장동력입니다"

'새로운 천안, 행복한 시민'을 비전으로 민선7기 후반기 2년을 시작한 박상돈 천안시장은 충청투데이 창간 30주년 특별대담에서 "올해는 코로나19와 북한도발 등 예기치 못한 사태로 그 어느해 보다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면서 "발로 뛰는 현장행정으로 시민의 다양한 소리에 귀를 열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시장은 "민간공원조성사업, 대한민국축구센터건립, 삼거리공원개발 등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있는 사업들에 대해선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가능한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임시장이 추진해왔던 경제와 직결된 대형 산업 인프라 조성사업에 대해선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무리하게 대형 프로젝트를 벌려놓기보다는 코로나19 발병으로 위축된 시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시정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박시장과의 일문일답

-4.15보궐선거로 당선돼 숨가쁘게 두 달여를 달려왔다. 이 기간 천안시정에 대한 소회를 피력한다면?

“현안사업을 점검하면서 현장의 소리를 듣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최고조인 시점에서 시장에 당선돼 취임 첫날부터 곧장 코로나 19 대응현장을 찾아 대책을 논의하는데 주력해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위축된 소상공인들과 실직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천안시정은 이분들이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다소 안정적 상황이 유지되고 있어 다행이지만 그래도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최선의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소통과 협치, 현장행정을 최우선 방침으로 시정을 이끌어 나갈 생각이다.”

-민선7기 천안시정 임기 절반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이 기간 주력할 정책이 있다면?

“‘새로운 천안 행복한 시민’을 시정 비전으로 삼았다. 비전실현을 위해선 무엇보다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와 변화, 그리고 정체성이 재확립돼야 한다. 그 기반위에 시민의 무한한 상상력을 결합해 우리 시만의 창조적 사업으로 연결해야 한다. 새로운 천안은 크게 '새 희망 미래도시' '고품격 문화도시' '스마트 도시'로 요약된다. 구체적으로는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체계의 스마트화다. 시민 60%가 자가용을 이용한다. 서울 35%보다 훨씬 높다. 이들을 대중교통으로 옮겨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수도권 전철~시내버스 환승을 비롯해 심야버스 및 중앙버스차로제 도입, 버스 간선 지선체계 도입, 빅데이터 기술 기반 버스노선 구축 사업 등을 검토중에 있다.

두번째로는 천안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화사업들이다. 먼저 천안의 명산 태조산의 역사와 직결된 고려 태조 왕건의 사적지 등을 복원해 향토문화의 자산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동남구 구도심에는 옛 동헌과 누각을 복원해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올드타운’을 조성할 생각이다. 또 민족의 성전 독립기념관안에 K-컬처 전시관과 K-아트 엑스포 개최를 준비할 계획이다. 불당동 청사 옆 체육공원은 지금보다 더 업그레이드 한 ‘가족 테마공원’으로 확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세번째는 양질의 일자리와 혁신기업 유치다.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산업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겠다. 동부바이오 산단, 직산 도시첨단산단, 천안테크노파크 산단, 6산단, 에코벨리 산단 등 현재 10개 산단이 추진계획에 있거나 조성중에 있다. 계획대로 산단조성이 완료되면 미래먹거리 산업기반 마련과 2만 4000여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대학 청년들이 천안에서 일자리를 찾고 삶의 터전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천안시가 추진해왔던 성장동력 사업 추진은 어떻게 이어지고 있고 향후 추진방향은?

"시는 안정적 산업인프라 공급과 기업유치를 위해 2024년까지 1조 7000억원을 들여 총 526만㎡ 규모의 10개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중에 있다. 구체적으로는 LG생활건강산단과 북부 BIT산업단지가 2023년 준공목표로 조성중에 있다. 그리고 현재 동부 바이오 산단과 직산 도시첨단산단, 5산단 확장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성거 일반산단과 천안테크노파크 산단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끝내고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풍세면에 추진중인 6산단과 2산단, 에코벨리 산단은 산단 지정계획을 신청한 상태다. 2017년 국토부 노후산단 재생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추진중인 2일반산단 재생사업은 2023년 준공된다. 이와함께 미래 지역 핵심성장동력으로 KTX천안아산역세권 R&D집적지구 조성,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충남지사와 천안 3개지역구 국회의원 모두가 여당소속이다. 야당 소속 시장으로서 어떤 방식으로 시정협력을 구할 생각인지?

“천안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에 인식을 같게하기 때문에 이념이나 당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오직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소통하는 동반자적 관계로 보고 협력을 구할 생각이다.”

-옛도심 재생사업이 한창이다. 진척정도는 그리고 향후 추진일정은?

"도시재생사업의 큰 방향은 지역 균형발전이다. 우선 시는 국내 첫 도시재생사업인 동남구청사부지 복합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이어 천안역세권 도시재생사업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2년 완료된다. 구체적으로는 역세권인 와촌동 일원에 도시개발사업를 추진하는 동시에 스마트 도시플랫폼과 대학공동 캠퍼스타운 조성, 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한다. 남산지구 뉴딜사업은 남산공원 일대 노후 주거지를 개선해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지역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사업지구내에 일자리 복지문화센터, 지역사박물관, 공동체 커뮤니티 등 시설이 들어선다. 이와함께 문화동 일대 특화거리 조성, 명동거리 활성화, 신부동 법원이전 부지에 시립 산후조리원 및 아동전문병원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공원조성특례법에 따라 추진중인 일봉산 공원조성사업이 환경단체 반발에 부딪쳐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투표 결과에따라 시정책이 매우 유동적인데 이에대한 구상이 있다면?

"주민투표는 민간공원 조성의 백지화를 의미화하는 게 아니다. 행정 절차 이행과정에서의 논란를 불식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드러내놓고 다시한번 공론화 절차를 거치자는 취지로 이해해야 한다. 투표결과가 1/3미만 또는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정상적 사업을 추진하게된다. 그러나 1/3이상 투표, 과반수가 반대하면 사업진행은 중단된다. 그럴 경우 사업시행사의 손해배상 청구, 일몰제 시행에 따른 토지주의 개별적 난개발, 사유지 진출입 통제 등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시는 국 공유지를 활용한 소공원 조성과 일부토지 협의매수를 통해 등산로 위주의 공원조성 등을 고려하고 있다.”

-전임시장이 역점 추진해왔던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과 대한민국축구센터 유치 등 사업에 대한 추진 계획은?

"대한민국축구센터 유치는 도시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다. 그러나 유치 욕심이 앞서 시 재원을 고려치 않고 과도하게 제안한 점들이 있다. 직 간접적 막대한 시민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인만큼 축구협회와 재협상을 통해 미처 못 챙긴 부분을 사후보정을 할 방침이다. 사업 백지화는 아니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은 국가의 균형발전은 물론 지역의 경제 산업 관광 등 분야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다주는 기간사업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기위해 노선이 지나는 12개 시군과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고 있다."

-성환종축장 부지 활용방안에대한 구상은?

"이전 자리에 신성장산업과 R&D 시설, 스마트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는 파크형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일단 지난해 충남도와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까지 종축장 이전을 완료하고 2028년 4차 산업혁명 제조혁신 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천안부동산시장의 양극화가 심하다. 특정지역은 과열투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덩달아 치솟고 있다. 시민들의 내집 마련기회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공동택지와 달리 민간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에 대해선 분양가 심의대상이 아니어서 고분양가를 행정력으로 단속할 근거가 없다. 그러나 분양가심의위원들의 자문을 통해 분양승인과정에서 토지비 건축비 금융비 등 상세항목을 면밀하게 분석해 적정분양가가 책정될 수 있도록 강하게 권고할 것이다."

대담 정리=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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