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갑포차·영혼수선공, 조용한 힐링 조용한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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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갑포차·영혼수선공, 조용한 힐링 조용한 종영
  • 연합뉴스
  • 승인 2020년 06월 26일 09시 28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6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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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선징악을 통한 대리만족과 마음의 치유를 각각 내세운 수목극 두 편이 나란히 조용하게 퇴장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JTBC '쌍갑포차' 마지막회 시청률은 3.558%(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 10시 방송한 KBS 2TV '영혼수선공'은 2.1%-2.3%를 기록했다.

'쌍갑포차' 최종회에서는 전생부터 맺어진 진짜 가족 월주(황정음 분), 강배(육성재), 귀반장(최원영)이 포차에서 재회하며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예고했다.

초인적인 존재 월주가 이승도 저승도 아닌 '그승'이라는 공간에서 억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악인들을 응징한다는 스토리는 대리만족 판타지 공식에 충실했다. 여기에 월주와 귀반장의 전생 이야기가 삽입되면서 볼거리에 추리하는 맛까지 더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콘셉트 때문에 초반에는 '호텔 델루나'를 연상케도 했지만 황정음과 육성재, 최원영 삼각편대가 자리 잡으면서 다른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 특히 후반부 반전 역할을 한 귀반장의 정체 등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으며, 웹툰 속 에피소드들도 나름대로 다채롭게 구현됐다.

그러나 원작의 결과 달리 코믹함을 많이 섞은 연출에 대해서는 평이 다소 엇갈렸다. 권선징악 판타지의 정석을 따랐지만 최근 트렌드로는 촌스럽게 보이는 면도 있었다. 황정음 역시 '황정음표 코믹 연기'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향후 풀어야 할 과제로 안게 됐다.

'쌍갑포차' 후속으로는 송지효, 손호준 주연의 '우리, 사랑했을까'를 방송한다.

'영혼수선공'은 이시준(신하균)이 초대 정신의학센터장 자리에 올라 환자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영혼수선공'으로 활약하는 모습으로 끝났다.

이 작품은 '브레인' 이후 오랜만에 의사 가운을 걸친 신하균이 주연을 맡아 초반 눈길을 끌었지만 소소한 힐링 이상의 성과는 내지 못했다.

시민의 숨은 '슈퍼맨' 소방관과 지하철 기관사들의 고충을 조명하는 등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할 사람들에 대한 뭉클한 이야기를 전한 의도는 좋았으나 고루한 연출과 이야기 전개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시청자의 눈길을 붙드는 데는 실패했다.

'영혼수선공' 후속으로는 나나, 박성훈 주연의 '출사표'를 방송한다.

한편, tvN '오 마이 베이비'는 1.8%의 시청률을 보였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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