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공모사업, 군의회 제동…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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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공모사업, 군의회 제동… 주민 반발
  • 윤양수 기자
  • 승인 2020년 06월 28일 17시 05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6월 29일 월요일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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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문화센터 부지 변경 안건 부결
통합 “예산낭비… 원래 부지에 건립”
주민 “청소년 시설 절실…대처할 것”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이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하는 가족문화센터 건립사업과 청소년 재단 설립이 군의회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주민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청양군의회 264회 정례회에서 그간 논란이 됐던 가족문화센터 건립과, 청양청소년 재단 설립 안건이 무기명 표결 끝에 부결됐다.

가족문화센터 부지변경 문제는 그 동안 집행부와 군의회가 팽팽한 대립양상을 보여왔다. 당초 청양군은 옛 청양여자정보고 폐교 부지에 가족문화센터를 건립을 추진했으나, 지난 4월 같은 부지에 280억원 규모의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 공모사업이 확정되면서 군의회에 대체부지 변경안건을 의회에 올렸으나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 부결됐다.

군은 이번 청양군의회 264회 정례회에 다시 이 안건을 상정했으나 여·야 의원들간 찬반 의견이 엇갈리며 결국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부지변경안을 찬성하는 무소속과 민주당측 의원들은 도 단위 기관인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유치로 공간이 부족한 만큼 중·고등학교와 도서관, 유치원 등이 인접한 인근 부지로 옮겨 이용 효율성을 꾀하자는 입장이다.

변경안을 반대하는 통합당측 의원들은 새 부지 마련은 예산낭비라며 원래대로 구 청양여자정보고부지에 지으라는 주장이다.

청양군은 군의회와의 갈등 해소를 위해 충남도에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부지내 가족문화센터와 평생학습관을 지을수 있는지를 질의한 결과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현재부지로도 부족한 실정으로 향후 추가 부지매입이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불가하다”며 난색을 하고 있다.

이날 정례회에서 김기준의원(민주당)은 "유사기능을 집적화시키고 접근성, 활용성, 편리성 등을 군민에게 제공해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변경 부지 매입을 무슨 논리로 반대하느냐?"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반대토론에 나선 나인찬의원(통합당)은 "구 청양여자정보고부지는 가족문화센터, 개방형 트레이닝센터, 사회적 경제 혁신 타운 등 3개의 건물을 조성하는것이 당초 원안으로 변경은 예산낭비"라고 부지매입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이 사안은 결국 무기명 표결 끝에 부결됐다. 이어 '청양군 청소년 재단 설립 및 운영조례안'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해 찬반토론이 이어졌고, 이 역시도 무기명 표결 끝에 부결됐다.

이날 의회를 방문한 주민들 100여명은 여당의원들의 거수투표 요청이 다수당인 통합당 의원들의 반대로 인해 무기명 투표로 결정되자 언성을 높이며 반발했다.

무기명 표결 끝에 다수당인 야당의원들의 주장대로 안건들이 부결 처리되자 주민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청양군 학부모연합회 이미란 부회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밝게 자라는 우리아이들이 도시아이들에 비해 문화적인 혜택 자체가 적은 실정”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그 어느때보다 청소년 관련 시설들이 절실한데 예산까지 확보한 사업을 못하게 하는 것은 군민들을 무시한 처사로 앞으로 단호히 대처해 나갈 각오"라고 말했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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