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학생 확진자 학원방문 소식에… 학원·학교 교차감염 우려
상태바
[투데이픽]학생 확진자 학원방문 소식에… 학원·학교 교차감염 우려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0년 06월 30일 17시 2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6월 30일 화요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단계로부터 시작된 지역사회의 코로나19(이하 코로나)확산세가 학원가로도 옮겨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학생 확진자 2명이 처음 나오면서 이들이 학원을 방문했던 사실이 드러나자 학원가도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30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학생 확진자인 114번과 115번이 다녀간 곳은 학원 2곳과 개인과외교습소 2곳이다.

대전시는 전날 확진된 초·중학생들과 학원에서 접촉한 인원에 대해 검사하는 한편 동구 효동·천동·가오동에 있는 학원·교습소 91곳과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체육도장 16곳 등 모두 107곳에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렸다.

해당 학원은 2주간 휴원에 들어가며 강사, 수강생을 포함한 80여 명도 자가격리 들어가게 된다.

첫 학생 확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학원가와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학부모 한모(34·여)씨는 “어린이집 휴원, 학교 등교 중지, 학원 휴원 등 갑작스러운 코로나의 확산세가 아이들로까지 번져 무섭다”며 “아이들 스스로도 걱정하는 분위기며 당분간 학교는 가정학습으로 돌리고 학원에도 보내지 않겠다”전했다.

등교 수업을 실시하는 학교와 달리 학원은 밀집도가 높아 학교·학원 간 교차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발열체크·마스크 착용 등 생활지도를 펼치는 학교와 달리 학원들은 권고·안내 조치에 그쳐 관리감독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또 학원의 경우 다양한 학교급의 학생들이 모일뿐 아니라 한 곳에서 수업이 이뤄지고 있어 접촉의 우려도 높은 탓.

특히 최근 감염 경로가 불투명하거나 N차 감염의 우려가 커지면서 예방에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이 이용자 이용 시간을 파악하고 학원 운영자와 이용자의 편의 도모를 위해 QR코드 도입에 나섰지만 현장에선 미비하다.

현재 지역에는 학원 2397곳과 교습소 1309곳이 있지만 학원의 참여율이 저조하다.

QR코드 의무도입 기준인 300인 이상의 학원은 10곳으로 대형 학원 10곳과 중·소규모 학원 7곳만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에 대해선 현장점검과 안내 문자를 통해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2차 점검에서도 방역수칙 위반이 적발되면 학원을 폐쇄하거나, 확진자가 발생 시에는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빠른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