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혹시 이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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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혹시 이거 아니?
  • 조재근
  • 승인 2020년 07월 01일 17시 12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0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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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상 속에 살다보니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넘쳐납니다.

사회도 경제도 빠르게 변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용어들이 속속 생겨나고 일상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뉴스를 봐도 대화를 나눠도 자주 등장하는 알쏭달쏭한 신상 ‘시사&경제용어’ 투데이픽이 쉽게 풀어 드립니다.

▲페어펀드(Fair Fund)

공정한 펀드라는 이름처럼, 불완전판매 등 잘못을 한 행위자에게 벌금을 부과한 후 이 자금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을 구제하는 펀드를 말한다.

최근 라임자산운용과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으로 국내에서도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소액의 다수 투자자가 불공정거래, 불완전판매 등으로 피해를 보더라도 현실적으로 정보 부족과 비용 부담 등으로 소송을 제기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처음 도입했다.

즉, 국가가 위법 행위자에게 징수한 제재금으로 일반 투자자의 피해를 보상해주는 것이다.

배상압력을 높여 불공정거래나 불완전판매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만일 국내에도 페어펀드를 도입하게 되면 운영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지와 운영 주체가 누가 될 것인지 등이 핵심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디지털 테라퓨틱스(Digital Therapeutics)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환자를 치료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테라퓨틱스는 질병 및 장애를 예방, 관리 및 치료하기 위한 고품질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다.

정신 질환, 심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으로 인한 질병 등 정신 건강 분야 및 군인을 위한 의료 서비스 분야에 디지털 테라퓨틱스가 이미 활용 중이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정신 건강과 관련된 장애나 질병을 치료하는 웨어러블 기기 및 소프트웨어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환자 치료 용도로 첫 판매 허가를 받은 피어 테라퓨틱스사(Pear Therapeutics)의 '리셋(reSET)'이다.

리셋은 별도의 기기 없이 오직 애플리케이션(앱)만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통해 인지행동치료(CBT)를 수행 할 수 있게 개발되었는데, 주 수요층은 약물중독 외래 환자다.

리셋을 처방하면 환자는 휴대폰에 앱을 설치해 약물 사용 여부 등을 입력하고, 환자는 앱을 통해 충동에 대한 대처법 등을 훈련받는다.

국내 기업들도 디지털 테라퓨틱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뉴냅스의 '뉴냅비전' 임상을 디지털 테라퓨틱스로는 처음으로 승인하기도 했다.

뉴냅비전은 VR을 활용해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하면 지각능력이 향상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눈이나 시신경은 괜찮으나 뇌졸중 등의 이유로 뇌 시각중추가 망가져 사물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뉴냅비전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글로벌 디지털 테라퓨틱스 시장 규모는 2017년 20억5천만달러에서 2023년 64억2천만달러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3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포지셔닝(repositioning)

소비자 욕구와 경쟁 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 제품이 갖고 있던 포지션을 분석해 새롭게 조정하는 활동을 말한다.

최근 리포지셔닝이 언급되는 것은 빠르게 바뀌는 '소비 트렌드' 때문이다. 실제로 유행이 빠르게 바뀌고 이에 민감한 10~30대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신제품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제품을 재배치하는 것을 선호한다.

리포지셔닝은 식품업계에서도 나타난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에 출시된 스낵 28종 중에서 새로운 제품은 7종이다.

나머지는 기존에 있던 제품을 새로운 맛으로 출시하거나 단종된 제품을 재출시한 것이다.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비율은 2016년 38%, 2017년 29%, 2018년 25%로 낮아지고 있다.

기업이 리포지셔닝으로 제품의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기도 한다. 아스피린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스피린 부작용은 피가 멈추지 않는 것이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를 역이용해 심혈관 치료제로 만들었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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