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손 따지 마세요”… 체기 내려주는 음식들
상태바
[투데이픽]“손 따지 마세요”… 체기 내려주는 음식들
  • 정민혜 기자
  • 승인 2020년 07월 07일 17시 15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07일 화요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휴가철에는 평소 먹지 못하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들뜬 기분에 과식할 수 있어 급체하기 쉽다.

우리가 흔히 ‘체했다’고 말하는 급체는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 과식으로 인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속이 답답하고 메슥거리는 증상을 말한다.

때에 따라 복통, 구토, 설사, 두통, 몸살,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급체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바늘로 손을 따는 민간요법을 사용한다.

손을 따는 것은 죽은피를 뽑아내는 한의학의 사혈(瀉血)요법의 일종으로 체기가 내려가면서 속이 편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집에서 손을 따면 소독되지 않은 바늘 때문에 자칫하면 2차 감염이 일어나 패혈성 쇼크가 올 수도 있다.

특히 혈관이 미성숙한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사혈부위 손상도 우려된다.

체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탄산음료를 마시는 방법을 사용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이는 일시적으로 소화가 잘되는 것처럼 느끼게 할뿐 가스가 많이 생성되고 위산 역류의 위험까지 있다.

체증 해소하는 데는 매실청, 생강차, 무즙, 배 등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매실청은 매실이 위액분비를 정상화 하면서 소화불량과 위장장애를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매실은 동의보감에도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시며 독이 없고, 담을 삭히며 구토와 갈증·이질 등을 멎게 하며 열을 내리고 술독을 풀어 주며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기록돼있다.

또한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 성분은 위액분비량을 늘리고 위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속이 메스꺼울 때 차로 끓여 먹으면 좋다.

특히 따뜻한 성질의 생강은 찬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 더욱 효과적인데, 발열증세가 있는 급체에는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밀가루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는 무를 갈아 즙으로 마시는 것을 권한다.

천연소화제라고 불리는 무는 탄수화물 분해효소인 아밀라아제와 디아스타아제,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 지방 분해 효소인 리파아제를 함유하고 있다.

칼국수나 수제비 등을 파는 식당에서 깍두기나 동치미를 함께 내는 것 역시 이런 이유에서다.

소고기 등 기름진 음식 섭취로 체기가 느껴질 땐 배가 제격이다.

배는 흔히 갈비나 불고기 양념에 갈아 넣거나 소고기 육회와 함께 곁들여 먹기도 하는데 소화를 돕는 옥시다아제, 인버타아제 효소가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소화 촉진을 위해 배를 즙을 내어먹는 게 좋지만 번거롭다면 그대로 먹는 것도 괜찮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빠른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