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고위험군 ‘간경변증’… 6개월마다 간초음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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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고위험군 ‘간경변증’… 6개월마다 간초음파 필수
  • 선정화 기자
  • 승인 2020년 07월 08일 19시 01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09일 목요일
  •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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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간암 증상 대부분 비특이적, 조기 간암은 증상 거의없어 감시검사 중요
간이식 5년 생존율 70% 달해… “보조식품·민간요법 등 현혹되지 말아야”
▲ 송명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초기에 자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

간질환은 진단이 늦어져 예후가 불량한 경우가 많다. 특히 간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대부분 비특이적이고 조기 간암에서는 증상이 거의 없어 고위험군에 대한 정기적인 감시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무증상… 진행된 간암 복부 팽만감, 황달 등 나타나기도

간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된 간경화 즉, 간경변증이 있다.

그 원인으로는 만성 B형, C형 바이러스 간염, 음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자가면역성 간질환 등을 들 수 있다.

간경변증으로 진행한 후에는 1년에 2~6%에서 간암이 발생하게 되며 전체 간암 환자의 약 80%는 간경변증을 동반한다.

따라서 간경변증이 있거나 B형, C형 간염바이러스의 보유자는 간암의 고위험군으로 감시 검사의 대상이 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무기력, 피로감, 상복부 불쾌감, 오심, 구토,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진행된 경우에는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복부 팽만감을 느끼거나 통증을 호소할 수 있고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간암의 치료법으로 수술적 치료에서는 간이식과 간절제술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고주파열 치료,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 등과 같은 국소 소작술, 경동맥 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전신 항암화학요법, 표적 약물치료 등이 있다. 이중 간이식과 간 절제술, 국소 소작술 등이 근치적 치료로 간주된다.

간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병기는 1기에서 4기로 나눌 수 있으며 간기능의 잔존 정도는 알부민치, 총 빌리루빈치, 지혈 반응검사, 복수 및 간성 뇌증에 따라 중등도를 판단한다.

◆간 절제술 5년 생존율 70%

간암의 수술적 치료방법으로는 간암부위를 떼어내는 절제술과 간 전부를 떼어내고 공여자의 간을 붙여주는 간이식의 방법이 있다.

간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절제술은 암의 크기가 작고 간 기능이 좋은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0%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만성 간염, 간 경변증 등이 있는 경우 간의 재생 능력이 크게 떨어지므로 간부전이 생기게 된다.

이에 수술 전 간암의 정도뿐 아니라 간기능의 상태를 정확히 측정해 절제해야 한다.

간이식은 일반적으로 종양이 하나인 경우는 5㎝보다 작고, 개수가 3개 이하인 경우는 제일 큰 것이 3㎝ 보다 작으면서 혈관 침범의 증거가 없는 경우가 기준이 된다. 기준에 따라 간이식을 하면 5년 생존율이 70%에 이르고 재발률 또한 15%보다 낮출 수 있다.

최근에는 항암 약물을 함유하고 있는 작은 구슬(drug eluting bead)를 이용해 색전술을 시행하는데 시술로 인한 간독성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경동맥 화학색전술에 비해 간암 치료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고주파 열치료는 세포에 섭씨 50~60도 이상의 온도로 열을 가해 단백질이 변성돼 괴사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주로 수술적 절제가 어렵거나 간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에서 5㎝ 이하의 종양 한 개가 있거나 3㎝ 이하의 종양이 3개 이하로 있는 경우 사용된다.

송명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보조 식품이나 민간요법은 자칫 간기능 악화를 야기해 치료를 지속하지 못하게 하거나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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