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기고] 아동학대 예방은 부모의 인식 변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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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기고] 아동학대 예방은 부모의 인식 변화부터
  • 충청투데이
  • 승인 2020년 07월 13일 1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14일 화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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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 천안동남경찰서 신방파출소 경위

얼마 전 천안에서 여행용 가방에 9살 아들을 7시간 동안 가둬 숨지게 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며 아동학대 범죄에 대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아동학대의 발생 유형으로 복합적 학대가 41.4%로 가장 많았고 방임 33.3%, 정서적 학대 13.8%, 신체적 학대 6.93%, 성적학대 4.5% 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처럼 아동학대 범죄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학대 유형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행위자의 79.7%가 친부모로 파악된 것이다. 아동학대의 발생 원인은 부모의 훈육과 체벌에서 비롯됐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부모들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으려고 ‘사랑의 매’라는 체벌을 하면서 자신의 행위가 학대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체벌은 아이의 신체에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행위와 이에 수반되는 적대적 또는 경멸적인 언어폭력은 성장하는 아이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아동을 부모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내 자식이니까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을 해야 할 것이다. 체벌은 곧 학대이며 학대는 범죄라는 생각으로 모두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적극 나설 때이다. 더 이상은 우리 사회에서 아동학대로 인한 비극적 사건이 더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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