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수돗물 유충사태 충청권으로 확산될까, 시민우려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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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수돗물 유충사태 충청권으로 확산될까, 시민우려 가중
  • 전민영 기자
  • 승인 2020년 07월 21일 17시 03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2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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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에서 시작된 수돗물 깔따구 유충 발견 사례가 충청권에도 확산되면서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 유충 신고가 접수된 데 이어 대전에서도 수돗물 유충 관련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21일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0일 서구 괴정동 소재 다가구빌라의 부엌 싱크대에서 수돗물 유충으로 추정되는 벌레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해당 벌레는 길이 6~7㎜, 두께 0.5㎜ 정도로 머리가 뭉툭하고 꼬리 부분이 고깔모자를 쓴 형상을 한 나방파리 유충일 것으로 추정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문제가 된 깔따구 유충과는 다른 종으로 발견된 벌레는 수돗물 정수장 유출이 아닌 개수대 밑에서 올라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문제가 된 수돗물을 채수 후 정확한 수질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인천의 깔따구 유충 사태에 이어 충청권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되면서 이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20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충북 청주 용암동 소재 한 아파트 세면대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는 글을 시작으로 흥덕구 비하동 소재 상가 화장실, 상당구 용암동 소재 아파트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글·신고가 들어왔다.

이어 같은 날 대전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 발견됐다는 신고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상수도사업본부는 대전 정수장은 여과 방식 자체가 유충이 다량 발견된 인천의 공촌정수장 공법과 다르며 수질검사 결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대전의 월평, 신탄진 정수장의 공법은 모래와 자갈 여과지를 사용하는 정수처리법으로 취수 원수를 약품으로 응집·침전시킨 뒤 활성탄여과지로 여과하는 인천과 다르다.

유일하게 인천과 같은 방식으로 정수하는 송촌정수장의 경우 오존을 투입해 불순물을 산화시켜 이물질 및 벌레의 유입을 차단하는 과정을 한 번 더 거친다.

현재 대전지역에서는 일주일 사이 4건의 수돗물 유충관련 신고가 접수됐지만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과정에서 생긴 유충이 아니라 저수로, 물탱크, 배수구 등에 나온 유충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상수도사업본부는 전국 정수장 484곳에 대해 긴급점검을 발표한 환경부 지침에 따라 대전지역 내 정수장 3곳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시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는 “공급과정 중 수도, 싱크대 등에 맺힌 물에서 번식한 실지렁이, 지네 등 벌레 관련 신고는 매년 있었기 때문에 올해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금강환경청에서 시료 채취한 결과 이상 없다는 결과를 받았기 때문에 아직 지역에선 특이점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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