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내시경 수술로 빠르게 일상복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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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내시경 수술로 빠르게 일상복귀하자
  • 이재범 기자
  • 승인 2020년 08월 19일 17시 02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8월 20일 목요일
  •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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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조직 영향 최소화·통증 원인 병변만 제거
척추 불안정성 없다면 가능… 당일 내 보행 가능
단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윤경욱 교수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우리 몸의 기둥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척추는 목부터 등을 지나 엉덩이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런 척추의 어느 한 곳이 잘 못 되면 다른 뼈까지 뒤틀리며 결국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이미 증상이 악화된 경우 척추 내시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척추 내시경 수술은 주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더욱 세밀해졌을 뿐만 아니라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만 제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내시경을 통해 아픈 곳을 직접 관찰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구조물들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 척추 내시경 수술에 대해 단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윤경욱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 척추 내시경 수술은?

척추 내시경 수술은 기존에 시행하던 척추 수술법에서 근육을 절개하는 등의 침습적인 요소를 최대한 줄여보고자 개발된 여러 최소 침습 수술법의 한 가지를 말한다. 두께가 약 1㎝ 정도 되는 내시경을 삽입해 수술을 진행함으로써 기존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척추 수술법이다.

◆ 기존 수술과 비교해 장단점은?

내시경 수술이 개발된 배경에는 수술 시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척추의 주변 근육과 인대 등의 손상을 최대한 줄여보고자 시작된 것이다. 그러므로 내시경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최소 절개로 인한 수술 부위의 수술 후 통증 감소와 상황에 따라서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수술이 필요한 범위가 넓거나 척추뼈의 간섭으로 내시경이 도달할 수 없는 부위의 병변은 내시경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 후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든 경우가 있다.

◆ 척추 내시경 수술의 적응증은?

척추 내시경 수술의 가장 일반적인 적응증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허리 디스크병’이라고 말하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과 다른 하나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는 척추 협착증이다.

이 두 가지 모두 퇴행성 질환의 한 종류들로 척추의 불안정성이 없다면 내시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 수술이 필요한 모든 환자에서 가능한가?

환자의 상태가 국소적인 신경 감압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척추의 불안정성이 있거나 기타 다른 이유로 척추 유합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기존 수술법으로 진행해야 할 경우가 있다. 또 추간판의 석회화가 심해 딱딱해진 경우 내시경으로 제거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수술 전 검사를 통해 의사가 판단하게 된다.

◆ 척추 내시경 수술 과정은?

수술 부위의 접근은 후방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엎드린 자세에서 절개 부위를 마취하고 내시경을 삽입해 병변에 접근하게 된다.

척추를 보호하고 있는 뼈를 일부 갈아내거나 뼈가 없는 공간을 찾아서 내시경을 안으로 더 진입시킨 뒤에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추간판이나 인대 등을 제거한다. 시간은 병변의 위치에 따라 차이는 있는데 일반적인 경우 1~2시간 이내로 이뤄진다.

◆ 합병증은?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신경 감압이 충분하지 않아 증상 호전이 크게 없는 경우이다.

그 외에 신경 손상이나 수술 후 피가 고여 신경을 다시 압박하는 경우 등이다. 수술 부위의 통증도 발생하지만 하루 이틀이면 호전된다.

◆ 수술 후 주의할 점은?

수술 후 관리는 일반적인 수술과 다를 것이 없다. 내시경 수술의 경우는 당일 내로 보행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없다. 수술 후 허리 관리를 위해 평소 체중 관리나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내시경 수술법은 기존 수술법에 비해 절개의 범위를 최소화하며 회복이 빠르고 국소마취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장점이다.

그러나 내시경 수술이 모든 환자에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도움말=단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윤경욱 교수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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