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기고] 물의 소중함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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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기고] 물의 소중함 알고 있나요
  • 충청투데이
  • 승인 2020년 09월 14일 1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9월 15일 화요일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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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경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정수과장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면역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책임지는 것은 혈액이고 그 혈액의 90%는 물로 이뤄져 있다. 우리 몸속에서 1∼2% 부족하면 갈증이 심해지고 5%가 부족하면 혼수상태, 12%가 부족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성인 기준으로 하루 평균 8잔(2L) 정도의 물을 마셔야 한다.

하지만 깨끗해 보인다고 산속에 흐르는 물을 마셔서는 안 된다. 마셔도 안전한 물을 마시는 것이 그 양만큼이나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의학 잡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이 전 세계 의학자와 과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류 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가장 위대한 성과는 상수도 보급이었다고 말한다. 과거 수많은 인간의 생명을 앗아갔던 콜레라·장티푸스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사라진 것이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된 이후부터였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그만큼 수돗물은 인간의 수명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터지는 수돗물 관련 이슈(붉은 수돗물, 깔따구 유충)로 인해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눈길은 여전히 차갑다.

이는 생수 판매량 증대를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신을 종식하고자 청주시는 지난 2018년 7월 응집·침전·여과·소독으로 이뤄지는 표준 정수 처리 공정에 추가로 오존 접촉·활성탄 흡착 공정을 채택한 고도 처리 시설을 준공해 지오스민(흙냄새), 2-MIB(곰팡이 냄새) 등 맛, 냄새 물질을 100% 제거한 고품질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청정한 대청호 원수에 고도처리공정을 더한 '건강한 물'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수돗물에서만큼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모자라지 않는 청주시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건강한 수돗물을 마시려면 먼저 수도꼭지를 틀어 배관 내 정체됐던 물을 조금 흘려보낸 후 마시는 것이 좋고, 금속 용기에 담은 물은 산화가 빠르므로 사기나 유리로 된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4∼14℃ 정도로 차게 마시면 물의 용존 산소량이 증가해 청량감이 생기기 때문에 보다 맛있는 수돗물을 마실 수 있으며, 녹차 티백이나 레몬 조각을 넣어 마시면 염소 냄새가 없어지고 취향에 맞게 마실 수 있다.

지금도 청주시는 '물은 국민의 생명과 삶에 필요한 필수 공공재'임을 감안해 평생을 온 가족이 마셔도 안전한 물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정수장에 식품안전 경영시스템(ISO 22000)을 도입해 발생 가능한 위해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등의 개선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며 더욱 깨끗한 물, 건강한 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수돗물을 마시고 있는 것처럼 시민 여러분들도 우리와 같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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