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휠체어도 ‘OK’… 모두를 품은 온달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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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휠체어도 ‘OK’… 모두를 품은 온달관광지
  • 이상복 기자
  • 승인 2020년 09월 27일 16시 18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9월 28일 월요일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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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무장애 시설 설치사업 추진
음향 설비·방향 지시 표식 등 마련
▲ 단양 온달관광지가 장애물 없는 무(無) 장애 관광지로 조성된다. 사진은 온달관광지 모습. 단양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온달과 평강 설화가 깃든 단양 온달관광지가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맘 편히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제약 없는 무(無) 장애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27일 단양군에 따르면 25일 단양군은 류한우 군수, 표기동 문화체육과장, (사)대한동굴협회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청 회의실에서 ‘단양 온달동굴 무(無) 장애 시설 종합정비 기획연구 및 기획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군은 2월 (사)대한동굴협회에 관련 용역을 의뢰했으며, 동굴협회는 분야별 5개 전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8개월간 걸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용역 보고서에서 온달관광지 주차장부터 동굴 출입구까지 구간과 동굴 내부 탐방로 동선을 검토한 결과 무(無) 장애 시설 설치 및 유지에 어려움은 없으며, 원활한 탐방을 위해 동굴 주 탐방로(L=300M) 구간 5∼6개소의 교횡 및 회차 구간 조성이 필요하단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해외 사례 분석을 통해 분진과 방습에 강한 조명 설치와 유모차는 물론 휠체어의 진입이 가능하도록 시각 장애인을 고려한 음향 설비와 청각 장애인을 위한 방향 지시 표식 및 모션 센싱 등을 설치하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람객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자동 열 체크와 소독이 가능한 첨단 기기 설치와 위험 상황 감지와 경보 알림이 가능한 CCTV와 비상벨 설치 등도 함께 포함됐으며, 보행 구간 투명한 강화유리 등을 설치해 볼거리를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군은 10월 중 완료된 최종 용역보고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해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천연동굴 무(無) 장애시설 설치를 위한 사업비 확보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5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서 최종 선정된 온달관광지에는 기존 관광 시설을 개·보수해 장애인, 노인 등 모든 방문객이 최소한의 관광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2020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이 이미 추진 중이다.

향후 온달동굴 내에 무(無) 장애 시설 설치사업이 추진될 경우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군은 10월 중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해 내년 6월까지 온달관광지 일원에 화장실(2동) 리모델링, 보행로(200m) 개선, 전망데크(50㎡) 및 쉼터 조성, 장애인 주차구역 정비 등을 추진한다.

표기동 군 문화체육과장은 “단양군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고의 관광도시 단양군을 만드는 데 끊임없는 노력과 고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 제261호인 단양 온달동굴은 유명 드라마 세트장으로 알려진 단양군 영춘면 온달관광지 내에 있으며, 매년 고구려 유일 문화축제인 단양 온달문화축제가 열리는 가을이면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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