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백화점 3분기 실적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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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백화점 3분기 실적도 ‘암울’
  • 이심건 기자
  • 승인 2020년 10월 05일 19시 2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0월 06일 화요일
  •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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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폭 매출 반등했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8월 매출 전년比 30%↓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지역 백화점 업계가 우울한 하반기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상반기 영업을 망친 백화점 업계는 하반기를 기대했다. 코로나 확산이 진정세에 있었고, 해외여행에 쓰이지 못한 돈이 명품 소비로 이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 지난 7월엔 나쁘지 않았다. 1분기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보다 19.9%, 2분기엔 8.4% 줄어든 것과 달리 지난 7월엔 감소폭이 2.1% 줄어드는 등 매출 반등이 일어나는 듯했다.

매출 회복세에 가장 큰 힘이 된 건 역시 명품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명품 등이 포함된 해외 유명 브랜드 부문 매출은 지난해 대비 32.5% 늘었다.

지난 1년 간 가장 큰 수치였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였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백화점 업계는 큰 반전은 없어도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나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오래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발생한 코로나 재확산 사태가 백화점 업계 3분기를 망쳐놨다. 8월 중순부터 시작된 코로나 2차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는 소비 심리를 다시 한 번 크게 위축시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통계'를 보면 백화점은 모든 부문에서 전년 대비 매출 감소폭이 지난 4월 이후 가장 컸다. 명품(27.6%)과 가정용품(18.8%)에선 선방했지만 잡화, 여성 패션, 남성 패션, 스포츠, 식품 등에서 1년 전보다 30% 가까이 매출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8월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5% 줄었다. 지난달은 추석 선물 판매 등으로 7~8월보다 매출 사정이 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추석 선물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지역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8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약 한 달간 큰 폭의 역신장을 기록했다"며 "블랙 프라이데이 등이 몰려 있는 4분기 연말 쇼핑 대목을 집중 공략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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