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공영개발로 다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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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공영개발로 다시 추진된다
  • 이인희 기자
  • 승인 2020년 10월 29일 14시 07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0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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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복합터미널조감도. 충청투데이 DB
▲ 유성복합터미널조감도. 충청투데이 DB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민선7기 들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4차례의 민간개발 무산을 거듭한 이후 공영개발로 방향을 선회함에 따라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무산에 따라 즉시 대안마련에 착수, 여러 방법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공영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앞서 지난달 18일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의 민간사업자였던 (주)KPIH(케이피아이에이치)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실행 불가에 따라 업무협약을 해지했다.

이후 여러 경로를 통해 시공능력 상위 20위 내 건설사와 대형 유통사 6개, 금융기관 2개 등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그러나 상가 및 오피스텔 분양 어려움 등 사업성 부족으로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면서 사업 참여 의지를 최종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코로나19, 부동산 경기 변화 등 시장 상황 악화가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주저하게 한 주요 원인으로 보고 곧바로 대안 검토에 돌입했다.

검토 결과 시는 그동안 4차례나 실패를 거듭한 민자공모 방식 대신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한 공영개발 방식으로 선회하게 됐다.

공영개발로 최종 전환됨에 따라 시와 도시공사는 지연됐던 사업 속도를 우선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의 주체가 되는 도시공사는 곧바로 터미널 건축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와 도시공사는 또 사업여건 개선을 위해 층수제한 완화 및 허용용도 확대 등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세부 조성계획은 도시공사가 발주예정인 터미널 건축기본계획 용역결과와 개선된 사업여건 등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중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유성복합터미널 공영개발과 함께 현재 운영 중인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는 터미널 건립 전에 우선 이전한다.

현재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는 시설 노후 및 공간 부족 등으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크고 극심한 교통 혼잡 야기에 따른 민원도 끊이지 않아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준공까지 약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를 내년 상반기까지 유성복합환승센터 부지 내로 우선 이전해 주변의 교통 혼잡을 해결하겠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새로 이전할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는 부지 약 2800㎡, 연면적 약 600㎡ 규모로 건립된다. 매점, 식당, 휴게시설 등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각종 부대시설과 편익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허 시장은 “시민염원인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이 여러 고비를 딛고 공영개발로 결정된 만큼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명품 터미널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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