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구민건강 10리길 언택트 걷기대회’ …‘따로 또 같이’ 걷기대회 新 패러다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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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구민건강 10리길 언택트 걷기대회’ …‘따로 또 같이’ 걷기대회 新 패러다임 제시
  • 전민영 기자
  • 승인 2020년 11월 01일 17시 4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1월 02일 월요일
  • 9면
  •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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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대전 서구 공동 주최 ‘구민건강 10리길 언택트 걷기대회’]
‘따로 또 같이’… 걷기대회 新 패러다임 제시
본보 기자, 신청부터 참가까지 직접 체험
만보기 어플리케이션으로 걸음수 체크
개별 페이스 맞춰 속도조절 ‘자유롭게’
오동 정자나무서 장태산 휴양림까지
단풍 보며 가을정취 느끼는 시간 돼
▲ 지난달 24일 '제19회 구민건강 10리길 언택트 걷기대회' 참가를 위해 걷기를 실시한 서구 오동 정자나무~장태산 휴양림 길. 사진=전민영 기자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담당기자가 직접 걸어보았습니다.’

지난 24일 충청투데이와 대전 서구가 공동주최한 ‘제19회 구민건강 10리길 언택트 걷기대회’ 참가를 위해 만보기 어플리케이션을 켰다.

참가 방법은 간단했다.

지난 5~22일까지 진행된 접수기간 중 접수를 완료했으니 이날 걸음수를 체크할 만보기 어플리케이션을 켜고 1만보가 찍힐 때까지 걸으면 된다. 참가 신청이나 인증을 위해 구청을 방문할 필요도 없고 간편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속에서 이제 각종 행사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는 듯했다.

이날의 코스는 오동 정자나무에서 장태산으로 이어지는 임도.

약 5.7㎞로 6㎞에 조금 못 미치는 길이다.

장태산 휴양림은 대전시에서 선정한 ‘관광명소’와 서구에서 선정한 ‘함께 가고 싶은 열 곳’에 선정된 주요 명소다.

지역의 주요 관광명소에 걸맞게 이날 마주한 장태산은 잘 정돈된 흙길을 중심으로 붉게 물든 가을 단풍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자갈, 모래가 밟히는 소리를 들으며 흙길을 걷고 있으면 자전거 행렬이 이어졌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더 이상 집에만 머무를 수 없는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날 이어진 자전거 행렬 또한 마스크를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었다. 장태산, 임도, 정방이 마을, 방동저수지 등을 거쳐 간다는 무리다.

사람도 적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하게 섞인 임도는 가볍게 라이딩 마니아들에겐 이미 널리 알려진 자전거 길이기도 하다. 두 번의 자전거 무리를 먼저 보내며 꽤 오랜 시간 동안 마스크를 쓰고 걷다 보니 오르막에선 숨이 가쁠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가 언택트로 진행된 특성을 활용해야 하는 시점이다. 개별걷기로 각자의 페이스에 맞춰 속도조절도 가능하기 때문에 숨이 가쁘면 속도를 늦추고 숨을 고르고 나면 다시 속도를 높인다. 이렇게 본인의 페이스에 맞춰 1시간 30분가량 걷다 보니 만보기에 금방 1만보 기록이 찍혔다. 걷기가 끝날 무렵 장태산 주차장 입구에 다다르자 메타세콰이아 숲이 울창하게 형성돼 있었다. 높이 솟아오른 나무들은 마치 외국에 나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걷기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눈에 담을 수 없는 풍경이다. 이국적인 경관을 구경하기 위해 나온 이미 가족, 연인 단위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무조건적으로 외출을 막지 않되 안전한 방역을 위해 장태산 휴양림 곳곳에는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이날 함께 걷기를 실시한 서구청의 한 직원은 “장기화되는 코로나사태로 언제까지 집에만 있을 수 없고 대안을 찾아 삶을 이어가야 하는 시기”라며 “소규모, 혹은 개인 단위의 활동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하는 시점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새로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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