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참가자] ‘구민건강 10리길 언택트 걷기대회’ 최진식 군·어머니 이선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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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참가자] ‘구민건강 10리길 언택트 걷기대회’ 최진식 군·어머니 이선민 씨
  • 전민영 기자
  • 승인 2020년 11월 01일 17시 39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1월 02일 월요일
  •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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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대전 서구 공동 주최]
“함께할 수 있어 기뻐”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걷기대회 덕분에 아이와 함께 걸을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쁩니다.”

지난 30일 오후 4시 30분경, 서구 변동초 인근에서 손을 꼭 붙잡고 함께 걷고 있는 한 모자(母子)를 만났다.

지적장애가 있는 최진식 군과 어머니 이선민 씨다<사진>.

이날 두 사람은 최 군의 하굣길에 보라매공원, 유등천변을 따라 걷고 마지막 코스로 집 근처인 변동초까지 걸으며 제19회 구민건강 10리길 언택트 걷기대회 참가를 완료했다.

평소 같았으면 편하게 차를 타고 하교했겠지만 이번 걷기대회 참가하기 위해 가방을 메고 걷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주중 시험을 치르느라 바빴다는 최 군은 1만보를 걸은 후 학교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최 군은 “학교가 끝나고 1시간 정도를 걸어왔다”며 “모처럼 엄마와 걸을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최 군의 어머니 또한 이번 대회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씨는 “장애우들은 약물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운동을 자주해야 하는데 마침 아이 하굣길에 참가해도 될 간편한 형식의 걷기대회를 알게 돼 참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시설을 따로 찾아갈 경우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야외에서 자연을 보면서 걷는 것을 조금 더 선호한다”며 “덕분에 아이와 함께 걸을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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