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민 언택트 걷기대회 2500여명 '따로 함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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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민 언택트 걷기대회 2500여명 '따로 함께' 걸었다
  • 이인희 기자
  • 승인 2020년 11월 01일 18시 47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1월 02일 월요일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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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대전 서구 공동 주최 '구민건강 10리길 언택트 걷기대회'
7일간 신개념 걷기대회 호평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충청투데이와 서구체육회가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공동주최한 제19회 구민건강 10리길 언택트 걷기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관련특집 9면

이번 대회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사태를 감안, 다수의 집합 없이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걷기를 인증하는 지역 최초의 언택트 형식의 걷기대회로 진행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접수 방식도 접촉 최소화를 위해 지난달 5일부터 22일까지의 참가 신청 기간 동안 휴대전화를 통해서만 접수를 받는 철저한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됐다. 대회 진행 역시 예년과 다르게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형태의 개·폐회식도 과감하게 삭제했다.

대신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대회 기간 걷기 어플인 ‘만보기’를 실행하고 개별적으로 관내 추천 코스 혹은 거주지 인근의 산책로를 자유롭게 택해 6㎞(1만보) 이상을 걸으며 참가를 마쳤다. 이처럼 남녀노소 구민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대회가 마련되면서 언택트 방식에도 불구하고 2500여명의 참가 인원이라는 보기 드문 기록이 탄생하기도 했다.

1만보 걷기를 완료한 참가자들은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걷기를 진행했던 장소와 관련된 인증 사진, 6㎞ 이상의 걷기 기록이 담긴 어플 화면 사진을 카카오톡 채널(채널명 제19회구민10리길언택트걷기대회)에 전송해 참가 여부를 증빙하기도 했다. 

대회 진행 간 꾸준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코로나 방역망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개별적 걷기 혹은 소수 인원 참가 간 2m 거리두기 등을 적극 실천하면서 단 한차례의 사고 없이 걷기대회가 마무리됐다. 대회를 통한 지역 내 숨은 명소 알리기도 큰 효과를 거뒀다.

한밭수목원 등 도심 속 산책로는 물론 갑천누리길코스, 도솔산길 제1~7코스, 유등천변길 등 도심 외곽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산책로가 추천 코스로 소개되면서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 장태산휴양림 등 ‘함께 가보고 싶은 10경’ 코스가 함께 소개돼 걷기운동을 통한 건강 회복과 관내 숨은 명소를 통해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전례 없는 코로나 사태 속 또다른 문제로 떠오르는 ‘코로나블루’ 현상을 관내 다양한 명소와 함께한 걷기운동을 통해 해소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라며 “언택트 방식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속에 변화하는 생활체육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 역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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