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가을과 작별하기 좋은 '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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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가을과 작별하기 좋은 '단양'
  • 이상복 기자
  • 승인 2020년 11월 05일 17시 17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1월 06일 금요일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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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강 잔도, 걷기 좋은 길로 인기
절경 보러 주말에만 3천여명 발길
느림보길과 연결… 트레킹에 제격
강변따라 명승지·자연경관 ‘만끽’
▲ 단양호 유람선이 단양강 잔도를 지나고 있다. 단양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단양강 잔도’가 11월 걷기 좋은 길로 인기를 끌면서 만추(晩秋)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걷고 싶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5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주말 소백산과 월악산, 가곡 보발재 등 단양의 단풍 명소와 주요 관광지에는 떠나는 가을을 아쉬워하듯 늦가을의 절경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그중에서도 ‘한국판 잔도(棧道)’로 입소문을 타며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단양강 잔도’에는 지난 토·일요일 이틀에만 나들이객 3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 하나 없는 새파란 하늘과 붉게 물든 단풍으로 추색이 짙은 주변 풍광이 마치 구름 위를 걷듯 단양강 위로 지어진 잔도를 찾게 하는 매력 포인트로 손꼽히고 있다.

단양강 잔도는 단양읍 상진리(상진대교)부터 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잇는 길이 1.2㎞, 폭 2m의 길로 단양강 위에서 즐기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신선이 사는 살기 좋은 고을’이라 불렸던 단양에 왔음을 물씬 느끼게 하는 곳이다.

중간중간 바닥이 훤히 보이는 물빛 길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찔하고 짜릿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단양 호반을 따라 조성된 ‘단양느림보길’과도 연결돼 있어 트레킹 코스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단양의 명승지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제대로 둘러보기 위해 반드시 걸어야 하는 단양느림보길은 느림보강물길과 느림보유람길, 소백산자락길로 구성됐으며, 단양강 줄기를 에워싸고 이어지는 느림보강물길은 트래킹족들로부터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느림보강물길 5코스인 수양개역사문화길은 단양읍 상진대교부터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까지 3.6㎞ 구간으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느린 걸음을 옮길 수 있으며, 단양강잔도, 만천하스카이워크, 이끼터널, 수양개빛터널 등 단양의 핫한 관광지를 모두 아우르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 만점이다.

군은 각종 트레킹 코스의 인기에 힘입어 느림보 힐빙 생태관광기반 구축의 일환으로 느림보 생태탐방길, 죽령 옛길 탐방로, 천동~다리안 탐방로 등 다양한 걷기 길 확충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36억원을 투입해 영춘면 하리부터 남천리 성골까지 3.0㎞ 생태탐방로를 조성하는 ‘느림보 생태탐방길 조성사업’은 온달관광지~솔밭공원(1.8㎞) 구간을 올해 완료했으며, 내년도 솔밭공원~성골(1.2㎞) 구간을 마무리해 생태체험을 통한 지역관광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곽명호 군 홍보팀 주무관은 “‘코로나 19’로 인한 우울감을 떨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슬기로운 걷기 코스로 단양강 잔도를 포함한 단양느림보길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관광1번지 단양이 국내 최고의 언택트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포스트코로나 시대 방문객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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