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가본 한화이글스 마무리 캠프… 리빌딩 향해 초석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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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본 한화이글스 마무리 캠프… 리빌딩 향해 초석 다진다
  • 서유빈 기자
  • 승인 2020년 11월 09일 19시 28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1월 10일 화요일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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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화 마무리캠프 가보니]
올 시즌 내내 정규리그 최하위
베테랑 대거 방출…탈바꿈 각오
캠프 수장에 최원호 감독대행
선수들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훈련 중인 한화이글스 선수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내년에는 팬 여러분의 함성과 응원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9일 오전 11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는 2020시즌 마무리 캠프가 한창이었다.

바뀐 계절을 체감할 만큼 쌀쌀한 날씨였지만 선수들의 열정은 꺼트리기에는 역부족인 듯했다.

오전 일찍 구장에 모여 미팅을 마친 선수들은 길었던 시즌을 보낸 경기장을 크게 돌면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매년 시즌이 끝나면 늘 따라붙는 회복 훈련이지만 이번 마무리 캠프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팀 색깔을 찾고 새로운 시즌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날갯짓이기 때문이다.

최근 정민철 단장이 정규리그 종료와 함께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방출하는 결단을 내리면서 주장 이용규를 포함한 선수 11명과 코치 9명이 구단 유니폼을 벗게 된 후 첫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몸을 풀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몸을 풀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이번 마무리 캠프는 신임 감독 선임 시까지 최원호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며 주장은 노수광이 맡았다.

프랜차이즈 김태균까지 은퇴 선언을 하고 현역을 떠난 상황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부재하다는 불안감도 있지만 선수들은 새로운 탈바꿈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김민우는 “부상 없이 한 시즌 로테이션을 끝까지 돌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선발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했는데 볼넷 허용도 많았고 투구 수도 많아지면서 많은 이닝을 가져가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 가장 큰 약점으로 드러난 부분은 주자 견제였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시환은 “장타율은 향상됐지만 변화구 대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타율이 여전히 낮은 것이 아쉽다”면서 “내년 시즌에는 20 홈런에 도전해보고자 한다. 팀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타율도 조금 더 높이고 팀에 활력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에게 이번 시즌은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 듯한 침체기였다.

시즌 최다 18연패 타이기록과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 한용덕 감독 사퇴까지 악재가 연이어 일어났다.

한 시즌 내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정규리그를 10위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이제 마무리 캠프를 맞이한 한화는 추운 겨울과 봄을 지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박차오를 준비를 하는 중이다.

최근 2021 신인 드래프트로 입단한 ‘아기 독수리’ 11명은 서산 잔류조 훈련에 합류해 첫 단체 훈련을 진행하는 등 팀의 미래를 책임질 신예로써 발돋움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한화이글스 2020시즌 마무리 캠프는 9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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