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멈추지 말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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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멈추지 말아야 할 것들
  • 충청투데이
  • 승인 2020년 11월 25일 1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1월 26일 목요일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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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호 아트브릿지 대표

2019년부터 2021년은 대전 방문의 해다.

우리가 알고 있듯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전 세계를 뒤덮으면서 세상의 모든 것이 멈춘 새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전이라는 도시 역시 그 여파를 피해 갈 수 없었다.

대전방문의 해를 맞이해 여러 가지 문화 행사 등을 기획했던 노력과 시간들을 멈출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줬다.

민간 공연장을 운영하는 필자도 모든 공연의 대관 및 기획공연들이 줄줄이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업무가 다 멈췄다.

현재도 진행형이고 그 멈춤은 좀처럼 풀릴 기색이 없다.

시간의 흐름을 바라보던 어느 날 불현듯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뉴노멀, 코로나는 생활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아직도 그 변화는 진행 중이다.

대책이 필요하다. 문화예술분야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대비책을 내놓으면서 언택트 공연을 지향하기 시작했다.

공연장에 갈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공연이 생겨났으며 이는 또 다른 공연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

언택트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의 생활 속에 배달 서비스가 당연해지고 완연히 자리 잡은 것과 같이 공연문화에서는 관객 없이 카메라를 보고 실시간 공연을 하며 관객은 댓글을 달고 연주자와 화면으로 소통을 하는 공연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대전에는 여러 굵직한 문화 축제들이 있다

비록 올해는 축소 또는 제한적으로 진행됐으며 숨 고르기 하듯 넘어가고 있지만 우리의 호흡과도 같은 문화예술은 멈춰서는 안 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번 대전방문의 해가 코로나로 잊혀 가는 것이 아니라 이번 상황을 발판 삼아 과학도시이며 문화가 흐르는 대전의 위상을 살릴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혁신도시 대전, 그리고 대한민국 과학의 중심인 대전은 이제 조용한 도시가 아니라 성장 중심의 뉴노멀 도시로 거듭나야 할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는 것 같다. 언택트 문화가 발전해 가고 있는 뉴노멀 시대에 아직도 진행 중인 대전방문의 해를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함께 고민해야 한다.

변화하는 시기에 그 변화를 거부하기보다는 빠르게 적응해 가는 것이 어쩌면 우리 생활과 인생을 한발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얼마 남지 않은 대전방문의 해 기간 동안 대전은 항상 대한민국의 중심에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멈추지 않는 문화 과학 도시라는 것을 보여줄 시기라 생각한다.

오늘도 우리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 진행 중인 우리의 시간들을 감사하며 오늘도 행복한 일터로 출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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