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백의종군길 따라 이순신의 삶 느끼다
상태바
아산시 백의종군길 따라 이순신의 삶 느끼다
  • 정재호 기자
  • 승인 2020년 12월 06일 17시 58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2월 07일 월요일
  • 12면
  • 지면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산시 '효(孝)의 길' 조성 완료
현충사~게바위 쉼터 15㎞ 구간
난중일기 표지석 곳곳에 설치
어머니 장례도 못치른 슬픔 담겨

[충청투데이 정재호 기자] 아산시가 인간 이순신의 고뇌와 눈물이 담겨있는 아산의 이순신 백의종군길 '효의 길<안내도>' 조성을 완료했다.

'효의 길'은 현충사에서 인주면 해암리 게바위까지 이어지는 약 15㎞ 구간으로 400백여 년 전 이순신이 아산에서 겪었던 절절했던 14박 15일간 이야기와 함께 사계절 변화하는 곡교천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이순신 백의종군길 '효의 길'은 여수에서 배를 타고 오시는 어머님을 만나러 이순신이 본가(현충사)에서 인주 해암리 게바위나루로 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옛길 중 지금은 차도가 된 길을 피해 은행나무길을 지나 곡교천 둑방길로 이어지는 걷기좋은 대체로를 따라 연결했다.

이순신이 백의종군길에 아산에 머문 보름동안은 한 인간으로서 만감이 교차하는 회한과 고뇌의 시기였을 것이다. 오랜만에 집과 선산이 있는 아산에 왔지만 죄인의 몸이었으며 하늘처럼 여기던 어머님이 아산으로 오는 배안에서 돌아가셨으나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채 떠나야했던 고통과 슬픔의 길이었다.

이에 아산시에서는 백의종군길을 따라 난중일기를 기록한 이야기표지석을 날짜별로 설치해 1597년 4월 이순신의 애타는 심경을 전달하고자 했다.

그의 절절한 마음을 간직한 듯 우뚝 솟아있는 게바위 주변에 꽃담, 앉음벽, 종합안내판을 설치하고 꽃잔디, 무궁화 등을 식재해 충무공의 정신을 기리며 머물러 쉴 수 있는 게바위 효쉼터로 정비했다.

또한 백의종군길을 따라 걷다보면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지명, 유래 등에 관한 설명안내판을 설치해 가얘나루, 중방포구자리, 고분다리 등 잊혀져가는 그 지역의 옛 이야기도 함께할 수 있다. '산양리 쉼터' 등 마을지명을 딴 정감 있는 쉼터 6개소와 전망 데크를 설치하고 흰 꽃이 피는 이팝나무 그늘목을 식재해 잠깐씩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을 조성했으며 라일락꽃길, 조팝나무길, 명자나무길 등 구간마다 계절별로 피는 꽃길을 조성해 사계절 자연이 있고 문화와 역사가 있는 길로 조성했다.

한편 아산의 이순신 백의종군길은 총 3구간으로 올해 제2구간 '효의 길(게바위가는 길)' 구간에 대한 사업을 완료했으며 2021년에 제1·3구간(백의종군 오신 길, 가신 길)에 대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산=정재호 기자 jjh3428@cctoday.co.kr

빠른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