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관광문화 도시가 대청호반을 출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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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관광문화 도시가 대청호반을 출렁이게 한다
  • 충청투데이
  • 승인 2020년 12월 13일 18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2월 14일 월요일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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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공섭 대전동구문화원장

따뜻한 바람 따라 대청호(大靑湖) 그 곳에 가면 하얀 솜털로 곱게 치장한 억새들이 온통 은빛 꿈으로 새파란 하늘을 어루만지며 깊은 계절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전 동구 대청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옥천 방향으로 약 300m 정도 달리면 왼쪽으로 대청호길 이정표를 지나 바깥아감 마을 바로 앞에 대청호가 펼쳐진다. 그 초입에 약 1만여 평의 고수부지(高水敷地)에 하얀 융단을 깐 것 같은 억새밭이 유혹하듯 출렁이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대청호의 맑은 물, 파란 하늘의 뭉게구름, 하얀 억새, 마실 나온 바람과 함께 협연하는 대청호 꿈의 왈츠는 억새의 청아(淸雅)한 몸 비비는 소리와 하나가 되면 대청호반 음악회는 시작된다.

대청호반 억새와 하나가 된 깊은 빛을 잡기 위해 삼각대를 설치하고 셔터 릴리즈를 세팅하며 바람과 빛 그리고 억새 잎이 조화(調和)를 이룬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촬영(撮影)은 시작된다. 억새의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역광의 찬란한 빛과 억새가 부딪치며 파생되는 떨림의 소리를 앵글에 담는 작업은 억새가 큰 소리로 혹은 작은 소리로 또는 속삭임으로 던지는 가을의 메시지를 기록하는 작업이며 더불어 자연의 소중함을 마음속에 다독이는 귀한 시간도 함께한다.

대청호반은 추동에서 대청댐을 거쳐 문의까지 코스와 대청동에서 회남까지 두 코스가 있는데 두 코스 모두 동공(瞳孔)을 확장 시키는 풍경들이 연속적으로 펼쳐지는 자연의 스튜디오다. 필자는 그 자연을 앵글에 기록하기 위해 그 길을 달리며 상쾌한 자연을 깊게 호흡하며 즐긴다.

40년 전 수해예방과 지역의 젖줄 역할을 위해 대청댐을 건설했고 그동안 환경정화 사업 등으로 최고의 수질로 우리에게 귀한 물을 공급하고 있는 호수다. 그 호수 주변 오백리길 곳곳에는 주변의 지형과 어울림으로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선물하고 우리의 심신을 평화롭게 정화할 수 있는 곳이다.

동구청은 생태관광 도시로의 발돋음을 위해 금강 생태마당을 준공해서 수변공원, 명상공원과 함께 추동선의 또 다른 명소로 출발을 했다. 명상공원에는 30여 작품을 게시할 수 있는 게시대를 준비 중이다. 그곳에서 자연과 작품의 만남은 최고의 힐링 코스로 자리매김할 것은 분명하다.

호수를 끼고 걷는 테크에 자연과 어우러진 작품을 감상하는 코스는 전국에 처음 시도한 명상정원이다. 그곳에 호수와 어우러진 작은 음악회, 시낭송회, 호수와 밤하늘 은하수가 함께하는 가족사랑 대회 등 많은 문화예술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천혜의 장소가 바로 대청호수다. 대청호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하게 계절의 아름다움을 색칠하는 곳이며 대청호 주변 풍경은 우리에게 자연의 풍요로움을 가득 안겨주는 곳으로 귀한 관광 자원인 것이다.

자연환경은 꼭 지켜야 하고 보존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가치다. 자연을 흐름 그대로 인간과 함께 한데 묶어 그 속에서 최대의 대청호만의 가치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자연과 어울린 최고의 관광지가 될 것이며 대청호만의 독특한 명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은빛 억새의 찬란한 빛으로 단장한 대청호반의 겨울 초입에서 회남선으로 달리는 가로수 길의 낙엽은 새싹이 움트는 새봄을 기약하며 풀무질을 하고 있는 대청호수는 아름다운 봄을 선물 할 것이며 그곳의 환한 벚꽃의 만개함을 기다리며 지구상에서 제일 긴(26.6km) 왕 벚꽃길에서 올해 코로나19로 개최하지 못한 제2회 벚꽃 축제를 개최해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현재 우리의 심신을 회복시키고 관광문화 도시로의 발전을 기대하는 마음이 아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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