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엽서] 그림책으로 만나는 권정생 작가의 ‘들국화 고갯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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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엽서] 그림책으로 만나는 권정생 작가의 ‘들국화 고갯길’
  • 서유빈 기자
  • 승인 2020년 12월 15일 16시 54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2월 16일 수요일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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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워낭 소리에 깃든 애달프고도 숭고한 노동과 전쟁 없는 평화에 관해 말하는 그림책이 출간됐다.

권정생 작가가 창비에서 권정생 문학 그림책7 ‘들국화 고갯길’을 펴냈다.

권정생의 단편동화를 그림책으로 만나는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 일곱 번째 책으로 1978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발표된 동명의 동화를 새롭게 해석해 그려 냈다.

그림책 ‘들국화 고갯길’은 노동과 평화에 관해 이야기한다.

권정생의 ‘노동’을 바라보는 철학과 한결같이 전쟁을 배격하고 평화를 지향하던 삶의 자세는 40여 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평생 숙명처럼 일해 온 할머니 소의 모습에 노동을 숭고하게 여겼던 작가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된 노동 끝에 보상처럼 다가오는 순간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담아낸 이야기는 각자의 자리에서 건강한 마음으로 분투하는 모든 이에게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며 주목받은 화가 이지연이 그림을 맡았다.

들국화가 모닥모닥 피어나는 늦가을 정취, 노동하는 삶의 애환, 1970년대 후반 우리나라 농촌 풍경 등을 서정적인 수채화로 풀어내 깊이 있는 감상을 돕는다.

전체 44쪽, 정가 1만 5000원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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