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빈집 5532호… 방치 대신 가치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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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빈집 5532호… 방치 대신 가치 찾기
  • 나운규 기자
  • 승인 2021년 01월 10일 19시 21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1월 11일 월요일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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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단위 최초 빈집정보시스템 구축
등급별 정비…주거·전시시설 활용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가 도시와 농촌지역의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빈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빈집정보시스템을 전국 광역 도에서는 처음으로 구축했다.

방치된 빈집을 주거·전시시설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철거해 마을 미관을 살리고 범죄를 예방하는 등 관련 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빈집정보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도내에 방치된 빈집 실태 조사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도는 늘어나는 빈집 문제에 대한 심각성과 최근 빈집 활용에 대한 정책적 수요를 인식하고, 도시재생과 연계한 빈집활용 사업을 발굴하기키 위해 2018년 12월 한국감정원과 손잡고 ‘빈집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

도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지난해 도내 15개 시·군에서 빈집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전기와 상수도 등 사용량이 없는 빈집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자체 현장검증도 벌였다.

그 결과, 도내에는 총 5532호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근거해 빈집등급을 확정했다.

전체 빈집 중 활용 가능한 1∼2등급 빈집은 3405호로 나타났으며, 불량 상태인 3등급은 1170호, 철거 대상인 4등급은 957호로 집계됐다.

도는 올해 철거 대상 빈집(3∼4등급)을 대상으로 역점시책으로 3개년에 걸쳐 정비·철거하고, 한국감정원과 협의해 빈집정보시스템에 빈집을 매매·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화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빈집은 사유재산이기에 현재 일반인에 공개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향후 빈집정비 사업은 물론 도시재생 사업 발굴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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